통합신당 "이명박 딸아들 위장취업 세금탈루"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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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이명박 딸아들 위장취업 세금탈루" 고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1.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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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건물관리회사에 아들을 위장 취업시켜 급여를 지급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자녀의 위장 취업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은 11일 이 후보를 횡령죄와 탈세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신당 강기정 의원은 9일 대정부 질문에서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 소유 대명기업에 큰딸 이주연씨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직원으로 등재돼 매달 120만원을 받았고, 막내 아들도 올 3월부터 현재까지 근무하며 매달 25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확인 결과 두 자녀 모두 실제 대명기업에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명기업은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강 의원은 대명기업이 실제 근무하지 않은 이 후보 두 자녀에게 지급한 금액이 880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즉각 세무조사를 촉구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어 "수백억원 재산을 가진 사람이 한 달에 몇 백만원씩 빼돌리려고 아들과 딸을 유령직원으로 등록시키는 행태에 분노한다"며 "이것은 명백한 탈세와 횡령으로 범죄행위다. 우리는 이명박 후보를 횡령죄와 탈세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의 큰딸은 줄리어드 음대 출신인데, 그 섬섬옥수로 무슨 빌딩 관리를 시켰는지 자못 궁금하다"면서 "이 후보 딸의 손은 '신의 손'인가. 미국에서 한국에 있는 건물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그 비법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개인 사업장의 직원은 상근자도 있을 수 있고 비상근자도 있을 수 있다. 이 후보의 아들은 거의 상근으로 근무하다시피 했으며 딸은 상근 직원이 아니었을 뿐"이라며 "유령 직원이니 탈루니 하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 후보 소유의 건물관리 회사 직원으로 등재된 아들과 딸은 소득세도 내고 건보료도 다 냈다"면서 "신당은 이번 대선을 처음부터 고소·고발 전으로 몰고 가려고 전략을 세웠나. 막무가내식 정치 공세를 자제하기 바란다"고 오히려 역공을 펼쳤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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