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회의원 세비 월 461만원 제안... "의원수는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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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회의원 세비 월 461만원 제안... "의원수는 늘리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1.1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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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비례제 도입과 의원정수 확대 전제 세비 50% 삭감 제안... 선거제도 개혁 역설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의원정수 확대를 전제로 국회의원 세비를 현재의 50% 수준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히고 다른 정당에도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의원정수 확대를 전제로 국회의원 세비를 현재의 50% 수준으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례대표 공천을 전 당원 투표로 선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동영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평화당의 역사적 소명은 선거제도 개혁에 있다"며 이렇게 다른 정당에 제안했다.

정 대표는 기자회견 내내 개혁, 변화를 언급하며 선거제도 개혁을 역설했다.

지금은 개혁의 성과, 손에 잡히는 변화를 만들 때라며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말하는 선거제도 개혁의 구체적인 성과가 바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다.

정 대표는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은 국회의원 밥그릇 문제가 아니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개혁의 첫 단추다. 국회를 혁명적으로 바꿀 해법"이라고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힘 없고 빽 없고 돈 없는 보통사람들에게 정치적 기회와 힘을 주는 제도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의원정수 확대를 전제로 국회의원 세비를 현재의 50% 수준으로 삭감할 것을 약속하고 다른 정당에게도 제안했다. 야3당은 국회의원 정수를 330명에서 최대 360명까지 늘리는 안을 고민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 연봉을 2019년 4인가구 중위소득인 월 461만3536원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공천을 전 당원 투표로 선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정당이 따르도록 공직선거법에 이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에 소극적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기 위해 다음주 초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대표, 원내대표, 정개특위 위원 9인 회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별도 회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없던 일로 되돌릴 수는 없다며 야3당이 똘똘 뭉쳐 선거제도 개혁 동력을 다시 살려내겠다는 것이다.

국회 정개특위의 선거제도 합의안 도출 마감시한은 1월 말까지다.

정 대표는 "만약 국회가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시민의회에 맡겨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시민의회 300명을 구성, 집단토론과 집단학습을 통해 시민집단지성으로 개혁안을 만들고 그것을 대통령이 국회에 회부해 결정은 국회가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 대표는 끝으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선거제도 개혁의 시대적 책무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는 선(300명 유지)에서 권역별 연동형비례제를 선호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에 부정적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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