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리는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는 천 내정자의 공안검사로서의 이력과 각종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내정자의 자질과 전문성 검증에, 민주당은 돈거래와 아들 병역 비리 등 천 내정자의 각종 의혹을 추궁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12일 천 내정자에 대해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쇄신과 제대로 된 인사정책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백용호, 천성관 두 내정자 때문에 절망하고 있다. 두 사람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공안인사, 측근인사의 표본 아니냐"며 백 내정자와 함께 천 내정자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천 내정자는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사"라며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용산참사와 MBC PD수첩의 엉터리 수사 책임자였다는 이유 만으로도 민심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인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상한 돈거래, 아들 병역 의혹, 부인의 고급차 리스 등 불거진 의혹 만으로도 이미 자격상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천성관 내정자의 모든 의혹을 철저히 추궁하고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천 내정자의 전문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입장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내일 인사청문회에서 법치주의의 확립과 인권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책무를 이행하는데, 천성관 후보자가 검찰조직을 이끌 수 있는 전문성과 자질을 갖췄는지를 검증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