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바라보며 누워 있는 고미영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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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바라보며 누워 있는 고미영씨 발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7.12 18: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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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수색 중 1500m 벼랑 아래서...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 안돼

▲ 산악인 고미영(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 대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세계 8번째 높은 봉우리 히말라야 마나슬루(8163m)에 오른 뒤 내려오는 길에 베이스캠프에서 휴식을 취하며 감격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정상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코오롱스포츠)
세계 9번째 봉우리 히말라야 낭가파르밧(8126m) 정상을 정복하고 베이스캠프(4300m)로 내려오다 실종됐던 산악인 고미영(41·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 대장의 위치가 확인됐다.

후원사인 코오롱스포츠는 12일 "현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헬기가 12일 오후 3시10분(이하 한국시간)께 고미영 대장을 발견했다"며 "고 대장은 캠프 1 우측, 매스너루트 100m 위쪽에서 정상을 향해 누워 있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이 몇 시간 전에 밟았던 낭가파르밧을 바라보며 거꾸로 누운 채 발견된 것이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헬기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고미영 대장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구조대는 13일 오전 다시 헬기를 띄워 구조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 산악인 고미영(왼쪽·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 대장이 김재수(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 대장과 함께 10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세계 제9위봉 히말라야 낭가파르밧(8126m) 정상에 올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오롱스포츠)
고 대장은 10일 오후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뒤 내려오다 11일 밤 10시30분께 캠프 2(6200m)를 불과 100m 앞두고 갑작스런 난기류를 만나 1500~2000m의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졌다.

코오롱스포츠 구조대책본부는 현지 상황을 주시하며 동원할 수 있는 구조대책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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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나리 2009-07-13 01:06:17
일부 언론에서 너무 섣불리 생사여부를 단정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생명이 걸린 문제는 어디까지나 끝까지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아직 확인도 안됏다면서 사망이 확인됏다는 식으로 보도해서는 안된다.
연합이 보도하니까 조선 SBS가 다 사망확인이라고 하네. 한겨레까지 사망확인/
그러다 살아있으면 어떡할라고?

고귀환 2009-07-12 22:37:06
히말라야 산신이 보호하사 부디 무사귀환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