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집권여당 품격이 언제부터 시정잡배 수준으로 떨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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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집권여당 품격이 언제부터 시정잡배 수준으로 떨어졌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1.21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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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손혜원 사태 관련해 대여 총공세... 국정조사 및 손혜원 특검 추진
▲ 민주평화당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손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기획 부동산, 시정잡배 등의 거친 표현도 등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손혜원 국회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파상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 이어 민주평화당의 공세도 갈수록 날이 서 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는 손혜원 의원과 민주당에 대한 대대적인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먼저 정동영 대표가 전날 손혜원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아부하는 정당, 문재인 정권을 개혁 포기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전날 손혜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기자회견에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함께했다.

정 대표는 "손혜원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 '저와 같이 광야에 나가겠다는 분도 있었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했다. 권세를 누리는 사람들과 거기 붙어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청와대와 가까운 인사들에게 아부하는 여당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쇄신 요구는커녕 아부가 판을 치는 이 정권에서 개혁 의지가 실종된 이유를 알겠다"고 개탄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향해 "과연 과거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 뭐가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을 '기획 부동산', 민주당의 품격을 '시정잡배 수준'에 빗대 비판하는 거친 목소리도 나왔다.

유성엽 최고위원은 "손혜원 의원 사태로 정국이 마비되고 있다. (손 의원이) 국회의원 망신을 제대로 시키고 있다"며 "특히 이 지역 부동산 사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해서 가격 올리는 것은 기획 부동산의 전형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유 최고위원은 "해명한다고 하면서 여당 원내대표 동반하고 나와서 어깨 토닥거리면서 반성은커녕 야당 원로정치인에게 배신의 아이콘, 노회하다는 막말을 하고 들어갔다"며 "언제부터 손혜원이 민주당 대표가 됐고 집권여당 품격이 시정잡배 수준으로 떨어졌는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정조사와 손혜원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 최고위원은 "어제 손혜원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0.001%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검찰 조사는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며 "따라서 조속한 시일 내에 공개적인 국정조사나 청문회 통해서 사건 진상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희 최고위원도 국정조사는 물론 손혜원 특검까지 적극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서 최고위원은 "국민의 혈세를 빼먹으려는 몰지각한 사람들은 도처에 늘 있어 왔다. 이에 대한 국회차원의 대응은 임무다. 또 우리당 박지원 의원을 걸고 넘어진 행태는 단순 박 의원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고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민주평화당을 겨낭한 것으로 보인다"며 "(손 의원의) 경박한 일련의 주장 등에 대해 조목조목 헤야려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영삼 최고위원은 손혜원 의원을 '안하무인' '천방지축' 등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민 최고위원은 "손혜원 의원의 안하무인, 천방지축의 원천은 어디인가? 시중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정부는 박근혜 정부보다 더 못한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상임위를 열어서 따지고 검찰은 검찰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혜원 의원 관련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목포 근대문화유산 지정과 조선내화 공장이 있던 부분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손 의원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관련 예산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손 의원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문화재청장을 불러서 전반적으로 이 상황을 밝혀야 할 책임이 국회에 있다고 생각해서 국정조사 요구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평화당은 이번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목포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오는 23일 목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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