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시재생 대표사업 '더불어 마을' 민관협치 모델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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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시재생 대표사업 '더불어 마을' 민관협치 모델로 추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9.01.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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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중심'의 소규모 마을재생으로 추진... 올해 9곳 추진 중, 2022년까지 20개 조성 목표
▲ 인천시가 시민이 주인인 인천형 도시재생의 대표사업인 '더불어 마을'의 올해 추진 계획을 23일 밝혔다. 올해 9곳의 '더불어 마을'을 추진하고 있고 오는 2022년까지 20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인천시가 시민이 주인인 인천형 도시재생의 대표사업인 '더불어 마을'의 올해 추진 계획을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 발표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에 따라 2022년까지 총 사업비 약 600억원을 투입해 20개소의 더불어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마을로 선정된 구역에는 3년 간 최대 40억원(시비 90%, 군·구비 10%)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민선7기 인천시는 2013년부터 추진한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이 끝남에 따라 지난해에 기존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원주민이 직접 참여·주도하는 인천형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인 '더불어 마을' 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연 4~5곳을 추진하는 대신 각 마을의 특성화에 집중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초기 단계부터 시민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주민들의 바람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을 다시 살리는 주민 주도의 소규모 마을재생 사업으로 방향을 정한 것.

더불어 마을은 마을공동체가 사업을 주도하는 '주민참여형 주거지재생사업'으로 총괄계획가
의 지원 아래 주민 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사업 초기부터 주민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

기반시설 설치 등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마을공동체 활성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생활 SOC사업 등을 접목해 추진하는 '복합형 주거지재생사업'으로 추진된다.

지난해에는 더불어 마을 추진 원년의 해로서 동구 송희마을, 만석 주꾸미마을, 미추홀구 누나동네, 부평구 하하골마을 4개 구역을 '더불어 마을'로 선정했다. 이 곳들은 마을공동체 활성화, 주민역량 강화, 마을 실태조사 및 정비계획수립 용역 등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정비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의 실시설계를 진행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더불어 마을과 도시재생사업의 준비단계인 '희망지' 10개 구역을 선정해 마을공동체 활성화, 주민역량 강화, 마을의제 발굴을 통한 마을계획 수립 등을 지원해 이 가운데 성과가 우수한 △중구 전동웃터골 △동구 금창동 쇠뿔고개 △미추홀구 도화역 북측 △서구 가좌3 △강화 온수마을 등 5개 구역을 2019년 더불어 마을로 추가 선정했다.

이로써 현재 인천시에서는 모두 9개소의 더불어 마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주민 공모를 통해 희망지 5개소를 추가로 선정하고 성과가 우수한 구역은 '2020년 더불어 마을'로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속적인 '희망지'와 '더불어 마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해 주민과 함께 노후 저층주거지역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발굴하고 적극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원도심 주민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시민 중심의 마을 재생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

한편 인천시는 주택의 약 38%가 4층 이하의 단독 및 다세대주택으로 2020년에는 이 주택의 약 30%가 노후화돼 노후 저층 주거지 관리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전면철거 방식인 기존 정비사업에 대한 대안으로 과거 재개발․재건축 등이 추진됐던 정비(예정)구역 해제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한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정비사업인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3년부터 총 사업비 약 856억원을 들여 중구 인현동, 미추홀구 수봉영산마을 등을 시작으로 21개 구역을 선정, 사업을 추진해 △2015년 중구 동화마을, 서구 거북이마을 △2016년 미추홀구 수봉영산마을, 염전골마을, 남동구 만부마을 △2017년 중구 인현동, 북성동 △2018년 부평구 영성마을, 연수구 청능마을 등 9개 구역의 사업이 마무리됐다.

현재 동구 배다리, 연수구 농원마을 등 8개 구역의 사업을 진행 중으로 2019년 사업이 모두 끝날 예정이다.

도심 곳곳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차량 통행조차 어려웠던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이 확 바뀌어가고 있다.

도로도 없고 주차장, 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이 전무했던 저층 주거지에 도로, 소공원, 상․하수도, 가로시설물, 보안등, CCTV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주거 약자를 위한 임대주택과 마을 주민들을 위한 마을회관, 공동작업장, 경로당, 마을주택관리소 등 공동이용시설을 설치하면서 낡은 마을이 쾌적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일부 구역에서는 공동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주민 스스로 주택을 개량하고 신축건물도 들어서면서 마을이 다시 성장해가고 있다.

권혁철 인천시 주거재생과장은 "마을재생이 온전히 이뤄지면 주민 간 왕래가 늘고 소통과 공유가 다양해져 마을에 활기가 돌고 낡은 동네를 떠나려는 주민보다 돌아오는 주민들이 많아진다"며 "특히 더불어마을 사업을 통해 주민이 필요로 하고 주민이 살고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기획단계부터 민관이 협치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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