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서 기자간담회... 제기된 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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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서 기자간담회... 제기된 의혹 전면 부인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1.2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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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깃거리도 안 될 일... 목숨걸고 싸울 것"... 야당, '검찰수사 및 국정조사' 총공세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국회의원은 23일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야당은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를 다시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국회의원은 23일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부동산 투기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손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의 폐공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자신을 향한 의혹에 "목숨 걸고 싸울 것"이라면서 이해충돌 문제, 국립중앙박물관을 상대로 한 인사 교류 압박 의혹에 해명했다.

손 의원은 "평생을 살면서 내 이익을 위해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고 했다.

특히 "이야깃거리도 안 될 일들이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목포에서의 이러한 손 의원의 기자간담회와 해명에 대해 야당은 총공세에 나서며 맹공을 퍼부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권력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의혹,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인사 압력 의혹 등에 대해 무거운 사건들에 대해 반성 없이 이야깃거리도 안되는 일로 치부했다"고 손 의원의 해명을 비난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손 의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을 거론하며 "목포에 국한된 것으로 여겨졌던 '손혜원 랜드' 의혹이 사실은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특혜와 전횡이 가득한 전국구 권력형 비리 의혹'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라며 "자유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에 대한 공정하고도 철저한 검찰수사 뿐 아니라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읍참혜원'부터 하라고 압박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목포까지 가서 새로울 것 없는 변명만 반복한 것이냐"며 "사적인 이익을 위해 공직 윤리를 내던진 것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당당하다. 기본도 안되는가, 오만방자의 끝"이라고 손 의원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그 변명의 내용도 무조건 믿으라고만 하는 사이비 종교와 다를 바가 없다. 한마디로 노답(NO答)이다"라며 "문재인 정권에 만연한 청와대와 여당의 권력 남용을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특검과 국정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일방통행식 기자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했다는 것이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한 기자회견으로 왜 기자회견을 자청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이해충돌방지의무 원칙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손혜원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은 검찰 조사와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가려질 수 밖에 없게 됐다"면서 "검찰은 신속히 수사하고 국회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으로 진상규명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국회의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손혜원 의원의 이날 목포 기자간담회와 해명에 대해 일절 논평하지 않았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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