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시국회 대여투쟁 초강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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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시국회 대여투쟁 초강공 예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7.13 10: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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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공격포인트에 집중... 이강래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국회엔 불참"

▲ 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여 총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최대 쟁점법안인 언론관계법 처리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대격돌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민주당)
그동안 장외투쟁을 계속해오다 원내 투쟁으로 급선회한 민주당이 13일 대여 총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언론관계법 처리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한 진상 규명과 용산참사와 관련해서도 대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해서 요구한 5가지 요구사항에 대해서 완전히 모르쇠로 일관한 정부여당에 대해서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며 "국회에 들어가서 지금까지와 똑같은 자세로 총력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4가지 공격포인트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민생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문제 등 ▲언론관계법 처리 ▲MB정부의 국정기조 전환 등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 4가지 문제에 초점을 두고 대표연설, 대정부 질문, 상임위 활동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4주짜리 임시국회가 필요하다고 보고 한나라당과 의상일정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오는 25일 끝나는 6월 임시국회 남은 회기 동안 언론관계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6월 26일부터 일방적으로 열어놓은 국회 단 하루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만 운영하겠다고 하는데 집권여당으로서 민생 문제를 비롯한 산적한 현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가 있다면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국회는 이제 중단하고 야당과 의사일정 합의해서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국회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박주선 최고위원은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유가족들이 진상을 밝혀달라고 애원과 절규를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 사건에 대해서 종국적인 책임을 져야할 이명박 대통령은 아무런 언급도 없이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치보복에 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 공권력에 의한 용산참사,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수사를 외면한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이 정권의 3대 의혹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임시국회부터 이 정권이 임기 마칠 때까지 진상규명을 위해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대여 강경 노선을 주문했다. 등원 결정을 한 배경이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송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5가지 요구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당은 등원을 결정했다"며 "이 결정이 미디어악법을 확실히 막아내고 5대 요구사항을 확실히 관철시키는 등원이 돼야함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낮 12시부터 원내수석회담을 갖는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 간의 협상을 통해 의사일정을 협의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상임위 의사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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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동 2009-07-13 23:11:39
대체 정체성이 뭐야?
민노당처럼 서민 노동자 정당도 아니고
한나라당 처럼 아싸리 부장 중산층을 위한 정당도 아니고
그 중간에 샌드위치 신세이니 그 신세가 가련하구나.

기미코 2009-07-13 12:12:18
한나라당이 직권상정까지 하겠다고 경고하고 잇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