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 의사일정 거부... 대야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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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민주당 의사일정 거부... 대야 총공세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7.13 11: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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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미디어법 6월국회 처리" 재확인... 민주당 등 야당과 대충돌 예고

▲ 한나라당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날 등원을 결정한 민주당을 향해 정치파업에 대한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모습. (사진=한나라당)
한나라당이 4주짜리 임시국회를 다시 열자는 민주당의 의사일정 협상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언론관계법의 6월 임시국회 표결처리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의 등원과 관계없이 '나의 길'을 가겠다는 강경 입장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날 국회 등원을 선언한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등원하기전에 국회 파업(장외 투쟁)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압박했다.

먼저 안상수 원내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회 파업은 18대 국회 들어 3번째로써 그 기간을 합산하면 총 5개월을 허비했다"며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해 수많은 민생 법안을 볼모로 불법 정치파업을 강행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가 파업을 벌이면, 입법이 부실해지는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등원과 개회에 조건을 붙이는 민주당의 나쁜 관행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4주짜리 임시국회를 새로 열어 민생 법안 등을 다뤄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가 10여 일 남은 기간 동안 대표 연설, 대정부 질문 등을 요구하는 주장은 정략적인 정치투쟁하자는 것이고, 발목잡기를 하기 위한 내용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제시한 의사일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터무니없는 5대 요구사항 관철과 미디어산업발전법 저지를 위한 시간끌기용 등원이라면, 민주당 등원 결정을 반길 국민은 없을 것이고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미디어산업발전법은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처리하기로 이미 3월에 국민 앞에서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표결처리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해 민주당 등 야당과의 대격돌을 예고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오랜 방황 끝에 국회로 돌아와 보이는 행태는 어떻게든지 임시국회 나머지 10여 일을 무산시키고, 8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통해 하한정국을 또 다른 방향으로 몰고 가 미디어법안을 정기국회의 주 의제로 해서 난장판 국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특유의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민주당의 의사일정 협의 요구와 관련해 "원내대표 연설이나 대정부 질문을 13일밖에 안 남은 6월 임시국회에 요구하는 것은 등교를 거부하고, 밖으로 떠돌던 불량학생이 뒤늦게 학년 말 시험 전에 나타나 개강식과 그동안에 못했던 수업을 전 학년 학생들이 함께 받아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등원은 민심에 밀린 것"이라고 일침을 가한 뒤 "비정규직법, 미디어산업발전법은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는 법안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국회에 들어오려면 몸과 마음을 함께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이기지 못해 돌아오기는 하는데, 몸과 마음까지 같이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몸은 국회에 들어와도 바깥에서 투쟁하던 그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국회 들어와서는 국회가 국민의 환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제출한 언론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대안이 아니라 미디어관계법을 손대지 말자는 금지법이다. 개정금지법을 대안이라고 내놨다"고 혹평했다.

이처럼 6월 임시국회에 임하는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쟁점법안 처리 등을 둘러싸고 대격돌이 예상된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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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4군 2009-07-13 23:01:37
한나라당이 언제부터 민생을 생각하는 정당이 되엇나
입만 열면 서민 서민하는데 지금 서민이 어떻게 사는지 알기나 하나.
대통령이 골목시장에 돈 십만원 들고 가서 오뎅이나 몇개 사먹고
토마토 좀 팔아주면 서민정권 서민정당 되는건가.
그럼 평생 서민을 생각하면 그 곁에서 일해온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건가.

김주영 2009-07-13 16:19:44
영원히 등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 뭔가.
등원 안하면 안한다고 태클 걸고
하면 법안 처리에 방해된다고 즈랄하고
민주당이 어디 꿔다 놓은 보리자루 신세네.
한나라당에겐 선진당하고 친박연대만 잇으면 되겠지.
민주당이나 민노당같은 것은 괜히 걸림돌만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읻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