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산림조합, 2억5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아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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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산림조합, 2억50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아내 화제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9.01.2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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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기 전무와 윤정란 과장이 주인공... 고객의 전 재산 날릴 뻔한 순간에 거래 중지
▲ 태안군 산림조합이 직원들의 기지로 고객 돈 2억5000만원을 보이스피싱에 날릴 뻔한 순간을 기지를 발휘해 막아내 화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충남 태안군 산림조합이 직원들의 기지로 2억5000만원의 보이스피싱을 막아내 전국적인 화제에 올랐다.

태안군 산림조합 함영기 전무와 윤정란 과장이 주인공.

지난 17일 산림조합 직원들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한 주민이 전 재산을 통째로 날릴 수 있었던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고객인 A씨가 태안군산림조합을 방문해 자신의 명의로 예치돼 있던 2억5000만원을 농협 계좌로 급히 이체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산림조합 직원들이 그 이유를 물었고 A씨은 서울중앙지검과 경찰청에서 연락이 와 개인정보가 누설됐으니 시급히 본인 명의의 타 은행 계좌로 이체시켜야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는 당부까지 받았다고 했다.

산림조합 직원들은 즉각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고객에게 걸려왔던 전화번호를 역 추적해 해당 기관이 아닌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체를 기다리던 상대방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서 여러 가지를 캐묻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고 거래를 중지시켰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할 뻔했던 고객 A씨는 "묻는 말에 답하다 보니 개인의 정보를 다 알려준 상태였는데 산림조합 직원들이 차후에 처리하는 내용을 잘 알려줘서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줬다"고 산림조합 직원들에게 연거푸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태안군산림조합은 평소 고객 우선의 신뢰의 금융서비스와 교육으로 직원들이 업무를 잘 숙지하고 있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화제의 주인공인 태안군산림조합 함영기 전무는 "검찰이나 경찰 등을 사칭해 돈을 강탈하는 보이스피싱이 아직도 만연해 있다"면서 "의심 사항이 있으면 가까운 경찰서나 해당 은행을 찾아 미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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