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1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박근혜 전 대표의 마음을 얻어 보수층의 표를 결집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뒤 박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한강의 기적에 이어 낙동강의 기적을 이루겠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약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고 노선희 부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내외 영정에 참배하고 박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 공부하던 방과 박 전 대통령의 방(전시실)을 둘러봤다.
한편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라고 한 것과 관련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그 말의 뜻도 저는 같은 생각을 갖는다"며 "앞으로 박 전 대표의 뜻과 저의 뜻이 같다. 정권을 재창출하고 좌파 정권을 물리치자는데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합심해서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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