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천성관-백용호 후보자 내정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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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천성관-백용호 후보자 내정 철회 촉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7.14 12:5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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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와 탈세 국세청장"... 이회창 "대통령이 임명 재고해야"

▲ 민주당 등 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왼쪽)와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자진사퇴 또는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등 야당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와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 모두 부적합 인물로 드러났다며 자진 사퇴 또는 내정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청문회를 마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서는 절대 안 될 모든 면에서 부적격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인사검증을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검찰 조사를 받아야할 검찰총장 내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수상한 돈들의 스폰서와 함께 해외골프여행 등 의혹투성이"라며 "검찰총장 내정자는 자진사퇴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전문성·도덕성·정책중립성과 함께 개혁성이 없는 말 그대로 3무인사의 전형이라며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부동산투기와 탈세의 달인을 국세청장으로 임명하면, 국민적인 납세 불신의 우려가 있고 탈세청장이라는 말이 아마 유행어로 새로 등장할 것같다"며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정세균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법사위 의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천성관 후보자는 자질과 도덕성, 개혁 의지 등 모든 면에서 수준 미달이기 때문에 검찰총장으로서 부적격자로 판단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천 후보자에 대한 내정을 철회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자유선진당은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과 도덕성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5역회의에서 "두 지명자는 능력은 있을지 모르나 지금까지 드러난 그들의 생활 행적으로 비추어볼 때 공정하고 중립적인 검찰권을 행사할 수장으로서, 또 엄정한 국세권을 행사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기관 내부나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는 크게 미흡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마땅히 이번 인사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공직자의 뇌물수수를 엄단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에 뇌물수수 경험이 많은 검사를 선정했다. 또 탈세와 투기를 잡아야 할 국세청장 후보에 탈세 투기꾼을 선정했다"며 "청와대는 인사검증을 거꾸로 하고 있냐"고 맹비판했다.

진보신당 역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와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대통령의 내정 철회를 강력 요구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특히 천 후보자에 대해 "용산참사와 PD수첩 등의 편파수사 문제도 심각한 것인데, 그에 더해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의혹, 해외골프 논란까지,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문제 후보라는 것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이 상태에서 그가 검찰총장이 된다면 부하 검사들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신임 검찰총장 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두 후보자의 탈세 등 각종 의혹과 도덕적 자질 등을 문제 삼으며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