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의원 "부산항 제2신항 관련 상생협약은 부산시의 굴욕적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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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의원 "부산항 제2신항 관련 상생협약은 부산시의 굴욕적 항복"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1.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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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항과 항만공사 경남에 뺏기고 부산은 기피시설만 갖고 와... "부산시민의 자존심 문제, 수용불가"
▲ 김도읍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은 30일 부산시와 경상남도가 최근 합의한 '부산항 제2신항 입지 관련 상생협약'을 "상생협약이 아닌 부산시가 경남도에 굴욕적인 항복을 한 것"이라며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부산시와 경상남도가 최근 합의한 '부산항 제2신항 입지 관련 상생협약'을 두고 '부산시의 굴욕'이라는 반발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경상남도는 지난 27일 '부산항 제2신항'을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쪽에 조성한다는 데 합의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는 오는 2월 11일 부산항 홍보관에서 상생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애초 진해 연도 서쪽을 내세운 경상남도와 가덕도 동쪽을 제안한 부산시가 제2신항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였으나 동남권 공항 가덕도 유치에 경남의 도움이 절실한 부산시가 '상생을 위한 양보'을 한 모양새다.

국회 법사위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이 30일 부산시에서 제출받은 상생협약(안)에는 ▷제2신항은 경남 진해에 짓고 ▷가덕도 동쪽 해안은 2040년 이후 '장래 개발지'로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며 ▷부산항만공사는 '부산경남항만공사'로 변경하고 △LNG벙커링터미널은 남컨테이너 배후부지에 건립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도읍 의원은 "상생협약이 아닌 부산시가 경남도에 굴욕적인 항복을 한 것"이라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부산의 상징과도 같은 제2신항, 항만공사는 경남에 다 뺏기고 LNG벙커링터미널과 같은 주민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위험·기피시설만 부산 가덕도에 가지고 온 것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합의가 왜 상생협약이 아닌 부산시의 굴욕적 항복인지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의원은 먼저 제2신항을 진해에 건설하고 부산은 '장래 항만시설 설치 예정지'로 결정한 것에 대해 "부산시민이 염원하고 부산시가 예타 면제까지 신청했던 사업을 스스로 포기하고 경남에 갖다 바친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덕도 동쪽 해안을 '2040년 이후 장래 계획으로 순차적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부산시가 예측한대로 물동량이 증가한다는 보장이 없고 선석 당 하역 능력이 확대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행 여부 조차 불투명한 내용일 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문제는 협약내용대로 이행된다 하더라도 가덕도 주민들은 수십 년 간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침해를 입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시민을 위한다면 이러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부산항만공사를 '부산경남항만공사'로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부산항만공사는 동북아 물류 중심기지라는 부산 시민의 염원을 안고 출범한 공기업인데 부산시장에게 언제 시민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이런 중차대한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줬느냐"며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장 선거 때 부산을 '동북아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나 실제로는 경남을 '해양수도'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제2신항과 항만공사를 경남에 양보하고 부산이 얻었다고 주장하는 LNG벙커링터미널은 경남지역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발한 시설을 부산이 떠안은 것이라고 김도읍 의원은 지적했다.

LNG벙커링터미널은 지난해 9월 창원시의회가 'LNG벙커링터미널' 구축 사업의 진해 연도 입지를 반대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의결해 청와대, 해수부, 농림부, 경남도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고 진해에서 설치 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경남지역에서 극렬히 반대해 온 혐오시설이라는 것이다.

김도읍 의원은 "부산시가 민간사업자의 이익을 위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가덕도에 LNG벙커링터미널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가덕도 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설을 부산시민, 특히 강서구민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부산시장이 독단적으로 수용했다는 것은 부산시장이 강서구민을 무시한 것이거나 부산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해수부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수부 장관은 부산 출신 정치인이면서도 부산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위험·기피시설만 안겨주는 협약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부산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협약 재고, LNG벙커링터미널 입지 결정 무효를 반드시 관철시킬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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