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플래시댄스', 흥겨운 80년대 히트팝의 세계로
상태바
[리뷰] 뮤지컬 '플래시댄스', 흥겨운 80년대 히트팝의 세계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2.01 0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hat a feeling' 'Gloria' 등 히트팝에 들썩... 역대급 커튼콜에 춤추고 소리지르며 열광
▲ 31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 내한 뮤지컬 <플래시댄스> 공연에서 주제곡 'What a feeling'이 흘러 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팀 내한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관객을 경쾌하고 흥겨운 80년대 히트팝의 세계로 이끌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198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낮에는 피츠버그의 한 제철공장에서 용접공으로, 밤에는 나이트클럽의 플로어 댄서로 일하는 18세 소녀 알렉스 오웬스의 감동 성장 스토리를 다룬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 그러나 한 줄기 꿈이 자라고 있었지. 혼자서 나는 울었어... 음악을 들었지. 바로 이 기분! 난 뭐든 가질 수 있어. 이제 내 인생을 위해 춤을 출거야."

밤 8시 객석에 불이 꺼지고 대형 무대에 화려한 조명이 들어오면서 공연의 막이 올랐다.

뮤지컬 <플래시댄스>의 주제곡 'What a feeling'의 도입부가 오프닝 넘버(뮤지컬에서 사용되는 음악)로 흘러 나왔다. 노래도 춤도 모두 현란했다.

이야기 구성이 느슨하고 지루했지만 공연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역시 80년대 최고의 히트곡과 파격적인 댄서들의 의상과 역동적인 춤이었다.

▲ 31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뮤지컬 <플래시댄스> 관람을 위해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
ⓒ 데일리중앙

뮤지컬 <플래스댄스>의 주제곡이자 아이린 카라의 생애 최고의 히트곡인 'What a feeling'
은 1983년 영화 개봉 당시 마이클 잭슨의 열풍을 잠재우고 6주간 미국 빌보드 '핫 100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그밖에 마이클 셈벨로의 'Maniac', 로라 브래니건의 'Gloria', 조안 제트의 'I love rock and roll' 등이 수록된 OST는 당시 빌보트 차트를 점령했다.

영화 속 히트팝과 명장면은 실력파 배우들의 강렬하고 다이내믹한 춤과 라이브 밴드로 구체화됐고 대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열광했다.

출연 배우들의 수준급 연기와 댄스 실력이 또한 몰입도를 높였다.

▲ 이번 내한 공연의 주인공 '알렉스 오웬스' 역의 샬롯 구찌와 샬롯 구찌의 상대역인 '닉 허리' 역의 앤디 브라운(사진=예술기획 성우)
ⓒ 데일리중앙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의 주인공 '알렉스 오웬스' 역의 샬롯 구찌(Charlotte Gooch)는 수준급의 연기와 노래는 물론 무대를 장악하는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샬롯 구찌의 상대역인 또 다른 주인공 '닉 허리' 역의 앤디 브라운(Andy Brown)은 여심을 사로잡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의 대미는 추억의 명곡이 메들리 형식으로 10여 분 간 진행된 역대급 커튼콜이 장식했다.

'What a feeling' 'Gloria' 'I love rock and roll'로 이어지는 히트팝 메들리에 모든 배우가 무대에 올라 번갈아가며 보여준 군무와 독무는 마치 대형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객석도 뜨겁게 반응했다.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배우들과 함께 몸을 흔들고 소리지르며 80년대로의 시간여행을 즐겼다.

ⓒ 데일리중앙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오는 2월 1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시간 150분(중간에 쉬는 시간 20분 포함)

현재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유럽 전역에서 투어 공연을 하고 있는 뮤지컬 <플래시댄스> 프로덕션은 1월에는 서울과 바르셀로나, 2,3월에는 광주, 부산, 대구, 안동, 대전에서 공연한다. 4월과 9월은 각각 덴마크의 오르후스와 코펜하겐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