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결자해지로 국민께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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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결자해지로 국민께 사죄해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2.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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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망언은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 '북한군 600명 침투설' 정면 반박
▲ 김무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1일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의 5.18망언에 대해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1일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의 5.18망언에 대해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만원씨 등 일부 우익인사의 '북한군 600명 침투설'에 대해서도 아무런 근거도 없는 우리 군에 대한 모독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입장문'을 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이라며 "5.18의 희생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우고 꽃을 피우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3년 5월 5.18 3주년을 맞아 목숨을 건 23일 간의 단식투쟁과 이듬해 민추협 결성 등의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키고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대통령 직선제를 포함한 헌법 개정이 이뤄지고 민주화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소설이 아니고 사실이라며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또 "지금 일부 인사는 39년 전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혀 근거도 없는 '북한군 600명 침투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우익인사 지만원씨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그들은 자신들의 황당무계한 주장을 입증하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며 "북한군 침투설이 사실이라면 법정에서 역사적 단죄를 당한 신군부 세력들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거나 군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섰겠지만 지금까지 그러한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 만큼 북한군 침투설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이 땅의 민주화 세력과 보수 애국세력을 조롱거리고 만들고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국군을 크게 모독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정의와 진실'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역사와 여러 가지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망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게 경고했다.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의견 표출이 아니라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5.18 민주 정신은 오늘날 상생과 통합의 정신이 돼야 한다"며 "해당 의원들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무성 의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입장문' 전문.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입장문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입니다. 5.18은 그 당시 민주주의를 위한 시위와 신군부의 과잉진압 등이 교차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킴에 따라 발생했던 우리 역사의 아픔이자 비극이었습니다.

5.18의 희생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우고 꽃을 피우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고 김영삼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1983년 5.18 3주년을 시점으로 23일 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전개한 바 있습니다.
5.18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인사들이 1984년 5.18 4주년을 맞춰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했고 저도 여기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대통령 직선제를 포함한 헌법 개정이 이뤄지고 민주화가 완성됐습니다.

역사는 사실입니다. 소설이 아닙니다.
지금 일부 인사는 39년 전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혀 근거도 없는 ‘북한군 600명 침투설’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황당무계한 주장을 입증하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침투설이 사실이라면 법정에서 역사적 단죄를 당한 신군부 세력들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거나 군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섰겠지만, 지금까지 그러한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북한군 침투설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이 땅의 민주화 세력과 보수 애국세력을 조롱거리고 만들고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국군을 크게 모독하는 일입니다.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의견 표출이 아니라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서는 것임을 말씀 드립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발언은 크게 잘못됐습니다.
앞서간 민주화 영령들의 뜻을 훼손하고 한 맺힌 유가족들의 마음에 더욱 큰 상처를 냈습니다.
이번 발언은 자유한국당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땅의 민주화와 산업화 세력이 힘을 합쳐 탄생시킨 민주자유당과 문민정부를 그 뿌리로 두고 있습니다.
지난 1993년 문민정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부라고 선언했습니다.
문민정부는 5.18 민주묘역을 4년에 걸쳐 조성해 나중에 국립묘지로 승격되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5.18 특별법을 제정해 신군부 세력에게 광주 유혈 진압의 죄를 물으면서 과거사를 정리하고 5.1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정의와 진실’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역사와 여러 가지 노력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망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인에 주어진 최고의 책무는 국민통합과 나라발전입니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상처를 내는 언행은 정치인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5.18 민주 정신은 오늘날 상생과 통합의 정신이 돼야 합니다.
상생과 통합이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보수’를 지향하는 우파 보수 정치가 갈 길입니다.
저는 최근 일어난 상황에 대해 크게 유감을 표시하며, 해당 의원들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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