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김무성 "5.18은 숭고한 민주화운동... 정의와 진실 부정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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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김무성 "5.18은 숭고한 민주화운동... 정의와 진실 부정말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2.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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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정치인들에게 따끔 질책...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서도 "역사는 사실이지 소설 아니다"며 반박
▲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조선일보 기자로서 현장을 취재했던 서청원 무소속 국회의원은 "5.18은 재론의 여지없이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라며 해당 의원들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서청원 페이스북)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보수우익 세력을 국회로 불러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왜곡하고 전두환 신군부에 저항한 광주시민을 '괴물집단' 등으로 모욕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에 대한 당안팎의 규탄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지난 8일 우익인사 지만원씨를 초청한 가운데 국회에서 개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5.18 망언을 쏟아내 거센 비판 여론과 마주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들끓는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 당대표를 지낸 김무성 국회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이라며 "정의와 진실을 부정하지 말라"고 후배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친박(친박근혜) 좌장 무소속 서청원 국회의원도 5.18민주화운동은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라며 "민주화운동을 종북좌파의 문제로 왜곡해서 거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은 반독재 민주화운동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YS)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상도동계(민주계) 정치인이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5.18 망언 논란 입장문을 통해 "5.18의 희생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우고 꽃을 피우는 원동력이 됐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1983년 5.18 3주년을 시점으로 23일 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조선일보 기자로서 당시 현장을 9박 10일 간 취재했던 서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분명한 역사적 진실이 있고 현장을 직접 본 사람이 있는데 숭고한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따끔하게 질책했다.

서 의원은 "당시 문화방송과 KBS 등이 불에 타는 일도 있었지만 군인들이 철수한 후 6일 간의 무정부나 다름없는 상황에서도 광주 한복판 금남로에서 금은방 하나 털리지 않았고 도청의 문서 하나도 훼손된 것이 없었다"며 5.18을 거듭 숭고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했다.

두 의원은 지만원씨 등 일부 우익인사들이 주장하는 북한군 600명 개입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서 의원은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자로서 당시 600명의 북한군이 와서 광주시민을 부추겼다는 것은 찾아볼 수 없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그 많은 인원이 육로로 왔단 말인가, 해상으로 왔겠는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겠는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선의 중진의원인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5.18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해당 의원들에게 "정의와 진실을 부정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 데일리중앙

김무성 의원도 "역사는 사실이지 소설이 아니다"라며 '북한군 600명 침투설'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들은 자신들의 황당무계한 주장을 입증하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며 "북한군 침투설이 사실이라면 법정에서 역사적 단죄를 당한 신군부 세력들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거나 군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섰겠지만 지금까지 그러한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만큼 북한군 침투설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이 땅의 민주화 세력과 보수 애국세력을 조롱거리고 만들고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국군을 크게 모독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두 선배 정치인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해당 의원들에게 국민과 광주시민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서 의원은 "현장을 체험한 선배정치인으로서 숭고한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나 소모적인 정치쟁점이 되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해당 의원들은 국민 앞에 간곡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정의와 진실'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역사와 여러 가지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해당 의원들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김순례 의원과 김진태 의원은 대국민 사과의 입장을 밝혔으나 국민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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