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저는 5.18유공자가 아니며 명백한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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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저는 5.18유공자가 아니며 명백한 가짜뉴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2.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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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아무리 비틀어도 결국 정의로운 방향으로 돌아서기 마련... 5.18의 진실에 겸허해야
▲ 추미애 민주당 국회의원은 18일 "SNS상 제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라는 내용이 돌아다닌다고 한다"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국회의원은 18일 "SNS상 제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라는 내용이 돌아다닌다고 한다"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의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은 5.18유공자가 아니며 오히려 가슴 아픈 역사에 직접 동참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80년 당시 추미애 의원은 한양대 법대 4학년에 다니고 있었다.

추 의원은 그때를 떠올리며 "대학교 4학년 때 대검을 들고 학교 정문 출입을 검문하던 계엄군에게 왜 내 학교를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하게 하느냐고 겁없이 대들었던 살벌한 분위기를 기억할 뿐"이라며 "지나가던 선배가 말리지 않았다면 큰 일을 당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당시는 서울의 봄과 광주를 유혈진압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에 의해 전국이 비상계엄 하에 있었으며 각 대학 캠퍼스에는 계엄군이 진출해 있던 엄혹하고 살벌했던 때다.

추 의원은 "그 후 법관이 되어 우연히 황석영 작가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고립무원 광주의 처절한 참상에 혼자 밤새 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롭지 않으면 밝은 미래 또한 없기에 사법부에 몸담고 있으면서 인권의 마지막 보루로 미력을 다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역사는 아무리 구부리고 비틀어도 결국 정의로운 방향으로 돌아서기 마련"이라며 "가짜뉴스로 양심을 팔기 이전에 5.18의 진실에 겸허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 의원의 이 글에는 수백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리는 등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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