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청와대에 총공세... 닉슨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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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청와대에 총공세... 닉슨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 겨냥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2.19 1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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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블랙리스트의 끝은 누구인가"... 청와대는 국민의 소리에 답해야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에서 미국 워트게이트 사건을 거론하며 청와대를 향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총공세를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잇따라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재인 정권 4대 악정과의 전쟁' '김경수 구하기' '손혜원 사건' '5.18조사위원 거부' 등을 언급하며 청와대를 정면 겨냥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워트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 빗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방미 중에 워트게이트 호텔을 둘러본 사실을 소개하며 "닉슨 대통령은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딥스로트, 내부자고발이 계속되면서 또 아주 초년생인 언론사 기자의 계속된 기사로 결국은 74년 8월 9일, 26개월 만에 사임하고 만
다. 이걸 보면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닉슨의 워트게이트 사건과 문재인 정부의 국내 정치 상황을 연결지은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예전에 닉슨 대통령이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면 불법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이러한 여러 가지 국민의 의혹에 대해서 답하기보다는 여권에서 제기하는 역사 왜곡 프레임을 앞장서서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에는 권력형 비리, 정경유착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한 말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우 수사관이 지난해 12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불법 사찰에 대해서 폭로한지 두 달이 지났으나 청와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김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최근에 검찰 수사에서 하나하나씩 그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환경부 장관이 직접 보고를 받았고 환경부 장관이 직접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끝은 누구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환경부 장관을 뒤에서 지시한 사람이 과연 누구냐고 캐물었다.

전날 대구·경북 전당대회에서 선포한 '문재인 정권 4대 악정과의 전쟁'을 다시 거론했다. 4대 악정은 △경제 악정 △안보 악정 △정치 악정 △비리 악정을 말한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는 김태우 특검 그리고 신재민 청문회 그리고 손혜원 국정조사 그리고 최근에 문다혜씨(문재인 대통령의 딸) 사건 등에 대해서 청와대는 묵묵부답하고 있다. 여당도 뭉개기만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과 관련해서도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최측근은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에서 불법적으로 여론조작을 공모해 구속됐고 김태우 전 수사관이 말한 것처럼 민간인 사찰,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그런데 여당은 어떻게 하고 있나. 김경수 재판에 불복하면서 법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사법부에게 선전포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선거를 유린하고 사법부에 칼을 들이대고 민간인 사찰하고 통제하는 것이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청와대는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던 관성을 버리고 국민의 소리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청와대를 향해 대대적인 공세를 계속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5.18 조사위원에 대해 자격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한 데 대해 "(제가) 방미해 있는 시기에 전혀 알린바 없는, 미리 사전에 고지함도 없이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야당에 대해 정말 지극히 무례한 행동"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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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tnals 2019-02-20 23:33:26
나나경원바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