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체육계 성폭력, 인적 청산 통해 '앙시앵 레짐'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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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체육계 성폭력, 인적 청산 통해 '앙시앵 레짐' 바꿔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2.2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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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제와 구질서 바꾸는 대수술 필요... 오래 걸리더라도 오래가는 변화 역설
▲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20일 체육계의 고질적인 성폭력 사태를 '앙시엥 레짐'(낡은 구체제)으로 규정하고 스포츠계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구체제와 구질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체육계의 고질적인 성폭력 사태를 '앙시엥 레짐'(낡은 구체제)으로 규정하고 스포츠계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앙시엥 레짐'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스포츠개혁포럼 출범식 및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폭로를 언급하며 "이 문제가 특별한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매우 뿌리 깊고 구조적인 문제의 일부가 터져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 의원은 특히 스포츠계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인적 청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인적 청산을 통한 체육계의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심 의원은 "개혁이라는 것은 시스템을 바꾸고 질서를 바꾸는 것인데, 그것이 왜 안 되냐 하면 결국은 그 질서 안에 '나'도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구조적인 청산이라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아프더라도 인적 청산을 통해 구체제와 구질서를 바꿀 때만 새 살이 돋아나고 새로운 꽃이 필 수 있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자랑해온 스포츠 강국 명성이나 메달 수가 줄어들 수는 있다"며 "국회에서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해서 이제는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 아닌 학교 교육 강화하고 생활체육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말씀을 국민께 드리고 당분간은 메달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국민적 공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래 걸리더라도 오래 가는 변화를 위해서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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