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고미영씨 장례식 21일... 추모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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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고미영씨 장례식 21일... 추모글 이어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7.18 18: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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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연맹, 국립의료원에 분향소 마련... 각계각층 조문 행렬 잇따라

"당신의 도전정신과 열정은 영원할 것입니다. 부디 히말라야의 품 속에서 편히 쉬소서···."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을 밟고 내려오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산악인 고미영(코오롱스포츠)씨의 장례식이 21일 대한산악연맹장으로 치러진다.

17일 오후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고씨의 시신은 현지 운구 절차를 거쳐 19일 오후 4시1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대한산악연맹과 코오롱스포츠는 고씨의 장례식을 17일 기준으로 5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장례식은 21일 오전 9시 발인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18일 분향소에는 산악인들과 후원사인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접객실에는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흐르며 조문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당신의 도전정신과 열정은 영원할 것입니다. 부디 히말라야의 품 속에서 편히 쉬소서···."

한편 고씨의 추모게시판에는 그의 끝없는 도전 정신을 기리며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글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 고미영씨의 생전 모습. (자료=코오롱스포츠)
이재덕씨는 "숨죽이면서 기다린 며칠, 마지막 기적이 당신 곁에 존재하길 바랐는데, 이젠 당신도 그 기적도 기억 속으로 날려 보내야 하나 보다"며 "당신이 그토록 갈망했던 오르지 못한 나머지 봉우리는 영원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네티즌 '바다와강'은 "영원한 우리들의 친구여, 고미영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적었다.

최해익씨는 "나의 헬멧에 '행복하세요'라고 적어주던 당신의 온기가 아직도 따뜻한데 당신은 어디에 계시느냐. 히말라야 그 찬바람 속에서도 당신의 마지막 숨은 따뜻했으리라 믿는다"고 추억했다.

정만실씨는 "님의 도전 정신은 이 세상을 밝게 비추고도 남을 만큼 고귀하다"고 추모했고, 또 김민석씨 등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도전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히말라야 품 속에서 편히 쉬시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한편 고미영씨의 시신은 21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된다. 유해는 일부 선산에 모셔지고, 나머지는 고인이 생전에 그토록 오르고 싶어 했던 안나푸르나 등 미정복 히말라야 3좌에 뿌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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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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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드러짐 2009-07-18 20:36:04
히말라야 여신의 품에 안긴 고미영씨,
당신의 아름다운 도전을 가슴에 묻습니다.

미발기 2009-07-18 20:12:30
부디 더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히 잠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