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문, 삼성비자금 특검도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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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문, 삼성비자금 특검도입 합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1.13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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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특검법 발의... 정기국회 회기 내 특검법안 처리하기로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3자 연석회의를 열어 삼성 비자금 특검 도입에 합의했다. (왼쪽에서부터 문국현, 정동영, 권영길 후보)
ⓒ 데일리중앙 이성훈
'삼성 비자금' 의혹 해결을 위한 특별검사제의 도입이 대선 정국의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 후보는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법안을 14일 발의해 정기국회 회기(11월 23일) 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3당은 14일 중으로 원내대표회담을 열어 특검 발의를 위한 본격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도 "진위 여부를 떠나 검찰 총수 예정자 및 고위 간부가 연루된 사건을 검찰 스스로 공정하고 정확한 수사결과를 내놓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검을 도입해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 내에 특검제를 발의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치권의 특검법 발의 움직임에 대해"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면 특검도 방안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삼성 비자금(떡값 검사)만의 특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나경원 대변인은 "삼성 비자금에 관한 특검을 하려면 비자금에 대해서 전반적인 특검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따라서 삼성 비자금에 관한 특검법안에는 반드시 그 수사 대상에 2002년 대선자금 및 당선 축하금에 관한 수사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떡값 검사' 명단에 이름이 오른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는 이날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김용철 변호사와는 일면식도 없고 삼성으로부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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