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동반 상승... 진보·보수층 결집
상태바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동반 상승... 진보·보수층 결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3.06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젠더 갈등 30대로 확산... 2030 청년들의 표심이 2020 총선 승패를 가를 '태풍의 눈'으로 부상
▲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의 지난 1~3일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진보층 결집으로 3개월 만에 3%포인트 반등,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30남성들의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최저치를 기록해 젠더 갈등이 30대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2030 청년들의 표심이 2020 총선 승패를 가를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층과 보수층이 대통령과 지지 정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6일 "세계 최대 뉴스통신사 UPI 한국미디어인 'UPI뉴스·UPINEWS+'와 함께 3월 1~3일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함' 49%, '잘못함' 47%로 진보층 결집에 힘입어 긍정평가가 3%포인트 반등하면서 3개월 만에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월 말 대비 긍정률은 3%포인트 오른 반면 부정률은 4%포인트 낮아졌다. 무응답은 4%.

특히 진보층에서 긍정률은 6%포인트 오른 반면 부정률은 4%포인트 낮아졌다. 진보층 결집에 힘입어 3개월 만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부정률을 소폭 앞선 것으로 해석된다.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률이 모두 상승한 반면 19세/20대는 6%포인트 하락해 젠더갈등 여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호남(잘함 70%, 잘못함 24%), 서울(55%, 42%), 충청(49%, 43%), 강원/제주(49%, 46%)는 긍정률이 3%~46%포인트 높은 반면 부산/울산/경남(40%, 58%), 대구/경북(41%, 58%), 경기/인천(47%, 50%)은 부정률이 3%~18%포인트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잘함 76%, 잘못함 22%)에서만 긍정률이 54%포인트 높았고 보수층(26%, 70%)과 중도층(38%, 54%)에서는 부정률이 16%~44%포인트 높은 걸로 나타났다.

참고로 19세/20대 남성(잘함 31%, 잘못함 66%)과 30대 남성(48%, 51%)의 긍정률은 문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반면 부정률은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젠더갈등' 관련 여진이 20대 남성을 넘어 30대 남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정당지지도는 40%를 기록한 민주당이 27%의 자유한국당을 13%포인트 앞선 가운데 9%를 얻은 바른미래당이 오차범위 내 3위로 올라섰다.

이어 정의당 8%, 민주평화당 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 3%, '없음/모름' 11%.

제21대 총선 정당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 41%, 한국당 31%로 격차가 1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한국당 후보 지지도는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처음 30%대를 기록했다.

리서치뷰 월례조사 기준 한국당 지지율 27%는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이며 민주당과의 격차 13%포인트도 가장 근접한 수치다.

1월 말 대비 민주당(3%p), 한국당(4%p), 바른미래당(2%p), 민주평화당(1%p)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정의당만 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6월 말 이래 9개월 만에 바른미래당이 오차범위 내 3위로 올라섰다.

세대별로 민주당은 40대(52%), 19세/20대(44%), 30대(39%), 50대(38%), 60대=70세 이상(30%)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반면 한국당은 70세 이상(44%), 60대(40%), 50대(26%), 40대(24%), 30대(20%), 19세/20대(16%)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특히 30대의 민주당 지지율이 50대와 비슷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바른미래당은 19세/20대(15%)와 60대(10%), 정의당은 30대(10%), 40대(11%), 50대(10%)에서 각각 두 자릿수 지지를 얻어 비교적 선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민주당 42%, 한국당 23%) ▲경기/인천(38%, 27%) ▲충청(46%, 27%) ▲호남(59%, 6%) ▲강원/제주(43%, 24%)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고 △대구/경북(민주당 29%, 한국당 39%) △부산/울산/경남(32%, 36%)은 한국당이 우위를 보였다.

제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투표층의 63%가 민주당, 홍준표 후보 투표층의 82%가 한국당을 각각 지지해 한국당 지지층 결집력이 비교적 높은 걸로 나타났다.

▲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또 만약 내일 제21대 총선에 투표할 경우 지역구 정당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 후보(41%), 한국당 후보(31%), 바른미래당 후보(8%), 정의당 후보(7%), 민주평화당 후보(2%)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후보 3%, '없음/모름' 7%.

민주당 후보 지지도 41%는 본 조사의 민주당 지지도(40%)보다 1%포인트, 한국당 후보 지지도 31%는 한국당 지지도(27%)보다 4%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

민주당이 한국당에 10%포인트 격차로 우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당 후보 지지도 31%는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리서치뷰가 실시한 네 차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세대별로 민주당은 40대, 30대, 19세/20대에서, 한국당은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고 50대(민주당 39%, 한국당 37%)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서울, 경기/인천, 충청, 호남, 강원/제주에서 위위를 보였고 한국당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영남권에서 우세를 나타냈다.

이 조사를 수행한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보수결집이 뚜렷하다. 보수진영의 총선 필승전략은 여당과 '양자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젠더 갈등 여파로 균열이 심화되고 있는 2030 청년들의 표심이 2020총선을 가를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로 정당지지도와 제21대 총선 정당 후보 지지도 모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를 합칠 경우 민주당과 초박빙이다. '보수통합' 또는 '보수연대'가 성사될 경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조사는 지난 1~3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RDD 휴대전화 85%, RDD 유선전화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4.3%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