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감사직에 낙하산... 노식래 "공사의 미래 암울하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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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감사직에 낙하산... 노식래 "공사의 미래 암울하게 만들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3.06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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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부구청장 출신 인사가 공사 감사직 임명(?)... 노식래 의원, SH 인사정책 강하게 비판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민주당 노식래 의원은 6일 SH공사 감사직에 성동구 부구청장 출신 인사가 임명된 것을 '낙하산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공사의 조직 혁신을 가듭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조직 개편안이 서울시의회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고 있다.

SH공사는 효율적인 사업시행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확대 등의 개혁안을 담은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는 이를 두고 혁신 없는 개정안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최근 SH공사 신임 감사직에 공무원 출신 낙하산이 떨어진 것을 강하게 지적하며 조직 혁신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지난 수년 간 SH공사의 비효율적 업무 수행과 지속적인 직원 비위 발생 문제, 최하위 청렴도 평가점수 등은 근본적으로 조직·인사 제도에 그 원인이 있음을 지적해왔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민주당 노식래 의원(용산2)은 지난해 11월 20일 제28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SH공사 개혁안과 관련해 "개혁에 앞장설 수 있는 공명정대한 인물이 감사직을 맡아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확실한 인사와 조직 혁신을 이행해 줄 것을 공사에 요구했다.

6일 노식래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위원회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혁신안을 마련하기를 SH공사에 요구했다.

그러나 SH공사는 이를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아울러 이사회 회의에서는 "서울시의회는 보고만 받을 뿐"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는 등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시의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SH공사 개편안에도 시의회의 지적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양쪽 간의 갈등은 당분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노식래 의원은 "신임 감사직에 성동구 부구청장 출신 인사가 임명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현재 SH공사의 가장 큰 문제는 기관의 청렴성인데 이를 감시하기 위한 자리에 전문성도 없는 공무원 출신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조직혁신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음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이어 "SH공사는 지난 몇 년 간 조직 청렴성에 있어 최하점을 받은 상태에서 이를 반성하기는 커녕 조직 구조를 키우기에만 급급한 상태로, 여기에 자의적 인사까지 단행하는 것은 SH공사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H공사의 조직개편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은 현재 서울시의회 보고 및 서울시장의 승인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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