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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나경원 국회연설 놓고 연일 격돌... 정면 대치
민주당 "극우·악다구니·망동·냉전수구·전두환 졸개" - 한국당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2019년 03월 13일 (수) 11:59:41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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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12일 국회 연설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정면 충돌하면서 당분간 여야가 정면 대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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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서로를 향해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으며 연일 충돌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헌정 농단' '욜로 정권' '막장 정권' '촛불청구서에 휘둘리는 심부름센터' 등 과격하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빗대 공격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삿대질을 하며 거칠
게 항의했고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가세하면서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국회 본회의장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이 소동으로 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은 20여 분 간 중단됐다.

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직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여야의 충돌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에 대한 대성토장이었다. 반대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는 이에 총력 대응하는 대여 총공세장이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자포자기' '극우' '냉전수구' '악다구니' '저주' '동네북' '망동' '안보팔이' 등 나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을 향한 격한 발언이 총동원됐다.

이해찬 대표는 "어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참담한 느낌을 받았다. 정권을 놓친 뒤에 거의 자포자기하는 그런 발언이구나, 악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앞길이 없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개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을 통해 나타난 자유한국당의 정치를 극우와 냉전수구의 반평화, 가짜뉴스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혐오의 정치로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어제 자유한국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시대와 국민과 함께 갈 의사가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은 국익을 훼손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자 국익을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나경원 대표는 면책특권 뒤에 숨어있을 것이 아니라 어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부대의 목소리 만을 대변하는 동네북으로 전락했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태극기부대의 목소리만을 대변하는 동네북으로 전락한 자유한국당은 지나친 언행으로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인이 한 말에 대한 분명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사실을 왜곡하고 날조하는 가짜뉴스와 망언
으로 가득 찬 연설이었다. 들어줄 수 없는, 민망하기 짝이 없는 망언들로 가득 찼다"며 "대통령과 국민을 모독한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을 '악다구니'에 빗대 비판한 남인순 최고위원은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르게 하라'고 했다. 막말로 비뚤어져야 되겠냐"고 나 원내대표에게 충고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반성이나 대국민 사과 대신 대여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 올렸다.

청와대와 민주당에 맞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정면으로 한 번 붙어보자는 것이다.

또 나경원 원내대표 국회 윤리위 제소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을 방해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맞고소하겠다고 맞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말을 언급하며 "이 정권과 여당이 귀 닫는 태도를 보이면서 정말 국민들로부터 더 멀어지는 길을 재촉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 원내대표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는 국민을 제소하는 것이고 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것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나경원 원내대표 국회 연설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을 좌파 전체주의의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지극히 비정상, 비상식적인 언동들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난장판 이후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 이후의 모습은 적반하장, 언어도단이었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민주당에서 국가원수 모독죄를 들먹이고 있는데 그걸 보고 청와대의 눈치를 봐도 너무 심하지 않는가 생각했다"며 '권력자를 비판함으로써 국민들의 불만 해소는 좋은 일 아닌가'라고 한 2017년 5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발언을 민주당에 돌려줬다.

심재철 의원은 민주당의 태도를 눈뜨고 못보겠다는 '목불인견'에 빗대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
들이 청와대에 과잉 충성하려다 추태만 보였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민주당이 나 원내대표를 국뢰 윤리위에 제소가히고 한 데 대해 "이게 윤리위 문제인가. 있지도 않은 국가원수 모독죄를 들먹이고 정상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집단 마비 증세"라고 비난했다.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는 국민을 겁박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터졌다.

원유철 의원은 "국가원수 모독죄를 들먹이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를 겁박하는 것은 국민을 겁박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아 윤리위 회부를 접고 북핵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어제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서 고성과 야유를 치는 모습은 우리 국회의 품격을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여당의 오기와 독선의 광기어린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며 청와대에 대해선 '만취 정권'이라고 야유했다.

홍문종 의원은 더 나아가 "북한 지도자를 만나 보니 북한을 닮아가는 것 같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어제 국회의사당 일은 북한의 존엄을 모시는 것 같은 여당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후안무치' '오만방자' '통탄' 등의 표현을 써가며 원색 비난했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어제 장면은 오만과 독선 민낯을 또한 청와대 심부름센터 역할을 하는 국회 망신의 한 장면이었다"며 "4.3보궐선거 창원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중간 심판이 아닌 마지막 심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의 이런 태도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태극기부대의 치어리더' '전두환의 호위무사' '전두환의 졸개' '일본 아베 총리의 수석대변인' 등에 빗대 비난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숫제 일본 아베총리의 수석대변인 나베로의 빙의였다. 제1야당 원내대표가 아니라 그저 태극기 부대의 깜찍한 치어리더였고 학살 수괴 전두환의 충실한 호위무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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