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지율 3주 연속 하락, 집권후 최저... 한국당, 4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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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지지율 3주 연속 하락, 집권후 최저... 한국당, 4주 연속 상승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3.18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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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북핵·버닝썬 등 악재 겹쳐... 문 대통령 44.9%(↘), 민주당 36.6%(↘), 자유한국당 31.7%(↗)
▲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발표, 버닝썬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발표, 버닝썬 사태 관련 경찰 유착 의혹 확산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당청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이 4주 연속 오르며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15일 국민 2517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3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
이 1주일 전 대비 1.4%포인트 내린 4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주차의 기존 취임 후 최저치(45.9%)를 11주 만에 경신한 것이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증가한 49.7%로 지난 부정평가 최고치(지난해 12월 4주차, 49.7%)까지 오르면서 50% 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간집계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인 4.8%포인트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감소한 5.4%.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서울과 대구·경북(TK), 호남, 40대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주로 내렸다.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학생과 자영업, 민주평화당·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이러한 내림세에 대해 리얼미터는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발표까지 비핵화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버닝썬 사태 관련 경찰유착 의혹이 확산되는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 민생경제·북핵·버닝썬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오르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내린 36.6%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주차(36.8%) 이후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민주당은 호남과 서울, 40대와 2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충청권과 PK, 50대, 학생과 자영업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1.3%포인트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주간집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당의 이러한 상승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으로 작용하고 ▷2차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면서 대정부 공세가 일부 효과를 봤으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연설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발언 논란이 보수층을 결집시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TK와 호남,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60대 이상, 4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PK와 충청권, 50대, 학생과 자영업, 중도층에선 내렸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비슷한 6.9%로 횡보를 보였고 정체성 혼란을 빚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3%포인트 내린 5.9%로 2주 연속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2.1%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오른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4%포인트 감소한 15.1%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1~15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17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8%(3만214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7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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