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노동자 임금 등 총 수입 지난해 기준 5조1994억원
상태바
국내 외국인노동자 임금 등 총 수입 지난해 기준 5조1994억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4.17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노동자 해외 수입액의 4배... 신창현 의원 "임금수지 매년 적자 면밀히 살펴야"
▲ 국내 외국인노동자의 임금 등 총 수입이 지난해 기준 5조199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국인노동자 해외 송금액·임금 지급액 현황(단위 : 건, 백만달러)
1) 1년 미만 단기 취업자의 수입 2)1년 이상 장기 취업자의 수입 (자료=한국은행)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노동자가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5조원을 넘어섰다.

이들의 수입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현 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법무부와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년 미만 국내 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은 약 2조218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이상 장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은 약 2조9810억원으로 국내 장·단기 체류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은 총 5조19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노동자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액의 4배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임금 수지는 해마다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은 외국인노동자의 수입에 대해 1년 미만 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경우 급료 및 임금 지급액으로 산정한다. 1년 이상 장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들과 함께 수입이 잡히기 때문에 별도로 임금을 산정할 수 없어 해외 송금액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른 1년 미만 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급료 및 임금 지급액은 원화 가치가 하락했던 2015년을 제외하고 △2014년 1조8482억원 △2016년 1조9312억원 △2017년 2조1479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218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1년 이상 장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해외 송금액은 △2014년 3조833억원 △2015년 2조1286억원 △2016년 2조7628억원 △2017년 3조2140억원 △2018년 2조9810억원으로 연평균 2조8000억원이 해외로 송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국인노동자 수입이라고 할 수 있는 장·단기 취업 외국인노동자의 해외 송금액과 임금 지급액의 합은 지난해 기준 5조1994억원. 2017년도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최근 5년 간 4조500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신창현 의원은 "국내 외국인노동자의 임금에 비해 우리나라 노동자의 해외 수입은 4분의 1에 불과해 임금 수지는 매년 적자가 나고 있다"며 "외국인노동자가 국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에 대해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문인력 외국인노동자는 4만6851명,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 등 단순기능인력 외국인노동자는 54만8140명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노동자는 총 59만499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