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조롱, 위안부 피해자 비하에 인종차별까지
상태바
정준영 조롱, 위안부 피해자 비하에 인종차별까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4.24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준영 조롱, 위안부 피해자 비하에 인종차별까지

▲ SBS/

가수 정준영 조롱이 뜨거운 이슈로 올랐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정준영 채팅방 멤버들의 집단 성폭행 논란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정준영 등 채팅방 멤버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에 앞서 정준영 일행과 술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원래 알았던 애들이 그런 애들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면서 “친하니까 별생각 없이 간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머리가 아파서 눈을 떴다. 옆에 최종훈이 누워있었고 ‘잘 잤어?’라고 하더라. 상황을 묻자 ‘기억 안나?’, ‘속옷 찾아봐라’라고 놀리듯이 말했다. 정색하니까 나중에야 속옷을 찾아줬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최종훈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지만 최종훈은 부인했다.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A씨는 공익 제보자인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날짜에는 몰래 녹음된 음성과 사진 6장이 있었다.

특히 단톡방 멤버들은 피해자를 조롱하는 대화를 나누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정준영은 "결국 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 거야"라고 말하고 있으며 A씨가 정신을 잃은 걸 두고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있었다. 정준영은 "영상 있어? 지워 최종훈이 저장하기 전에"라며 낄낄 댔고, 김모씨는 "정신 들기 전에 XX 했어야 하는데"라며 웃음거리로 취급했다.

한편 정준영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카톡방 또는 단톡방)멤버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고 인종차별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BBC 코리아는 “그간 공개되지 않은 정준영 카톡방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카카오톡 단톡방 멤버들이 나눈 대화 중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1월 27일 정준영이 속한 카톡방 일부 남성 멤버들은 한 여성이 여러 남자들과 잠자리를 하는 사람이라며 ‘위안부급’이라는 표현을 입에 올렸다.

이 카톡방에서는 또 한 남성 멤버가 독일 방문 일정을 이야기하면서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는가하면, 중국 방문 일정을 언급하면서 마카오 여성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등장했다.

BBC 코리아는 정준영 카톡방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단톡방 멤버들은 성관계 영상물을 공유하거나 잠자리를 자랑할 때마다 여성을 음식으로 비유했다”고 폭로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