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국회의원 성추행(?)... "백주대낮 성추행 문희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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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국회의원 성추행(?)... "백주대낮 성추행 문희상 사퇴하라"
  •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4.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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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 국회의장실 앞까지 행진하며 시위... "자유한국당은 의장실 점거에 대해 사과하라"
▲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 50여 명은 2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이자 한국당 의원을 성추행했다며 문 의장의 공식 사죄와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자유한국당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이자 한국당 국회의원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문 의장의 사죄와 함께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50여 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주대낮, 민의의 전당에서 성추행이 벌어졌다"면서 "행위의 주체는 다름 아닌 국회의 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고 피해자는 제1야당의 여성 국회의원인 임이자 의원"이라며 문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허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고함 소리가 들리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문 의장은 국회법과 관행에 따라 순리대로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에워싸며 사보임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당장 약속을 하라고 압박했다.

다음 일정 때문에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문 의장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은 임이자 의원의 복부 부분을 두 손으로 접촉했다고 한다.

임 의원이 "이러시면 성희롱이다"라며 강하게 항의하자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냐"라며 다시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 쓸어 만졌다.

다시 임 의원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문 의장은 또다시 임 의원을 두 손으로 끌어 안은 뒤 의장실을 빠져 나갔다고 한다.

이에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며 충격에 빠진 임이자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국회대변인이 이번 사태를 "한국당 의원들의 자해공갈"이라고 반박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적반하장'이라며 국회대변인도 동반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송희경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한 사진과 영상 증거는 차고 넘친다. 명백한 증거를 두고도 오히려 피해자인 임이자 의원을 가해자로 모는 것은 악의적인 2차 피해가 아닐 수 없다"라며 국회대변인의 사퇴를 주장했다.

▲ 국회 정론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한국당 여성 의원들은 흰 장미를 손에 들고 문희상 국회의장 집무실까지 행진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 데일리중앙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한국당 여성 의원들은 흰 장미를 손에 들고 국회의사당 3층 문희상 국회의장 집무실까지 행진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성추행 후안무치 국회의장 사퇴하라!"

국회의장실 앞에 도착한 이들은 "문희상 나와라" "문희상은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 "백주대낮 민의의 전당에서 성추행이 웬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의장실 쪽에서 문 의장이 병원에 갔다고 하자 "가해자가 왜 병원가? 여자 국회의원 만지니까 기분이 좋아서 병원간 거냐"고 비아냥대며 거칠게 목소리를 높였다.

송희경 의원은 "백주내낮에 공개된 장소에서 모든 야당의원들이 보는 자리에서 벌어진 이번 성추행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상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 했다.

또 전희경 당 대변인은 성추행, 성폭행 사건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시키는 게 첫번째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퇴 당위성을 주장했다.

▲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 50여 명은 24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이 한국당 임이자 의원을 성추행했다며 국회의장실 앞에서 문 의장장 공식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데일리중앙

전 대변인은 "성폭행 범죄에 있어서 기본 중에 기본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리되는 것이다. 그래야 피해자가 심신의 안정을 취해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고 자기 변호와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명백히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장이 떠나야 한다. 의장직을 반드시 사퇴함으로써 임 의원의 피해 복구에 지금이라도 만전을 기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실은 "국회의장 집무실에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겁박을 자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반박하며 자유한국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계성 국회대변인은 "문희상 의장은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허락하지 말라는 요구에 대해) 국회법과 관행에 따라 순리대로 처리하겠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했다"며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에워싸고 당장 약속을 하라며 다음 일정을 위해 이석하려는 문 의장을 가로막아 사실상 감금 상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는 국회 수장에 대한 심각한 결례이자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완력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태로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의회주의를 지키려는 문 의장의 노력을 존중하고 이날 의장실 점거 및 겁박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계성 국회대변인의 동반 사퇴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임이자 의원에 대한 성추행에 대해서 묵과할 수 없다"며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이와 관련된 법적인 대응부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리위 제소뿐 아니라 성추행 관련법에 따른 형사고소 및 고발을 예고한 것이다.

한국당을 향해 '자해공갈'을 언급한 이계상 국회대변인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점식 의원은 "임이자 의원과 우리 당의 조치에 대해 이계성 국회대변인은 '밀치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그렇게 하는 것은 일종의 자해공갈'이라고 했다. 이러한 발언은 '우리 당 전체 의원들과 임이자 의원 개인에 대한 명백한 형사책임을 져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형사고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선거법 개정안 등 3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앞두고 여야4당과 한국당이 격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장의 성추행 의혹이 향후 정국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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