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극악무도한 여당에 온몸 저항하겠다"... 여야, 2차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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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극악무도한 여당에 온몸 저항하겠다"... 여야, 2차 충돌 우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4.26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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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지키기 위한 저항 끝까지 해나갈 것"... 이해찬 "자유한국당, 정상이 아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의사당 7층 의안과 앞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오늘도 극악무도한 여당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 쟁점법안 패스트트랙을 둘러싸고 여야의 격렬한 충돌과 극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저항을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격렬하게 맞붙었던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26일 전열을 재정비한 뒤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회는 이틀째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당은 국회에서 아침부터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서로를 향해 규탄 목소리를 높이며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난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목불인견"이라고 받아치며 민주당을 규탄했다.

여야가 이날 2차 충돌에 나설 경우 그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큰 파란이 예상상된다.

오전 8시 국회의사당 7층 의안과 앞에서 의원총회를 연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 목소를 쏟아내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고 저항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여 투쟁을 진두진휘하고 있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보좌진·당직자가 혼연일체가 돼 투쟁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극악무도한 여당에 대해, 극악무도한 정부에 대해, 극악무도한 청와대에 대해 의지를 가열차게 다시 한 번 보여주자"고 전의를 다졌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 저희는 어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저항을 온몸으로 했다. 청와대와 여당의 불법적인 갖은 꼼수적인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악에 맞서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에 나섰다. 그들의 모든 과정은 하나하나 불법이었다. 의원을 바꿔쳤다. 있을 수 없다. 의회 쿠데타다. 의회 폭거다. 그 폭거에 맞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라는 헌법가치가 하나하나 무너지고 있다"며 한국당이 벌이는 저항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선거법 개악을 멈춰줄 것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선거법은 개악이다. 우리가 찍은 표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깜깜이 선거법', 우리 손으로 뽑을 국회의원 줄이는 국민 주권 박탈,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민주당에게 요구한다. 270석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해 달라"고 했다.

또 공수처법에 대해서도 좌파 정권 연장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패스트트랙 철회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서 온몸으로 저항하겠다"고 민주당에 경고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번 여야 간의 물리적 충돌을 전쟁으로 규정했다.

정 의장은 "이 전쟁은 헌법수호 세력과 헌법 파괴하려는 자들과의 전쟁, 헌법에 충성하는 사람들과 대한민국의 헌법 반란을 일으키는 자들의 전쟁, 몇 시간 전까지 벌어졌던 그 일들이 바로 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우리 자유한국당 보좌진들 그리고 도끼와 망치를 앞세워서 국회의사당을 부수고 오랫동안 지켜왔던 관행들을 부수고 절차를 부수고 마지막에는 헌법을 부숴버리려고 하는 민주당과 2중대, 3중대 세력 전쟁의 시간이고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전쟁은 좌파에 의한 정변이고, 좌파에 의한 반란"이라며 "외롭고 힘든 싸움이지만 끝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별도의 자료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저항을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늘 새벽 우리는 공사장에나 있어야 할 망치 등을 들고 국회 문을 때려부수려는 정당, 민주당의 모습을 목도했다"며 "과연 민주당이 민주 정당이 맞는지 분노를 참기 힘들다. 목불인견 수준의 반민주적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무너지고 있는 헌법가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저항을 끝까지 해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성원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했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의사당 예결위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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