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독재타도!"... 평화당 "운동권 행세하며 자해공갈 일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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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독재타도!"... 평화당 "운동권 행세하며 자해공갈 일삼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4.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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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빠루 들고 운동권 행세(?)... "군부독재 시절 외쳤어야 할 '독재타도'를 왜 지금와서 목 놓아 부르나"
▲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던 2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좌파독재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결사항전할 것이라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 등 쟁점법안 패스트트랙을 둘러싸고 여야의 극한 대치와 충돌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주로 외쳤다.

지난 22일부터 닷새 동안 낮밤으로 이어진 이번 국회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의 투쟁을 이끌어온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이다.

엄혹했던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이던 당시 대부분의 청년 대학생들은 종로에서 퇴계로에서 충장로에서 서면에서 동성로에서 "독재타도"를 외치며 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섰다.

그때 서울대 법대생이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독재타도"를 외치는 대신 도서관에서 권력을 쫓았다.

그랬던 그가 지금 와서 빠루를 들고 '독재타도'를 외치며 때아닌 운동권 행세를 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패션좌파 나경원은 본업에 충실하라"고 충고했다. 패션좌파를 그만두고 기득권에만 충실했던 본모습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김형구 평화당 수석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어 "늦바람이 무섭다고 했다. 그러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으면 추할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서슬퍼런 군부독재 시절, 대학생 나경원은 386세대로의 책임을 회피하고 오로지 권력만을 쫓았다. 어째서 그 시절 외쳤어야 할 독재타도와 헌법수호를 지금 목 놓아 부르는가. 왜 국회에서 빠루를 들고 운동권 행세를 하며 자해공갈을 일삼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독재 권력의 후신이 누구인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자유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명분도 없는 장외투쟁을 그만두고 즉각 국회로 돌아와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제목의 대규모 집회에서도 '독재타도'를 외쳤다. 이어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는 반정부 집회 시위에서도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목 놓아 외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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