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패스트트랙 2차 충돌 예고.. 무더기 고소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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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패스트트랙 2차 충돌 예고.. 무더기 고소고발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4.2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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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로 폭력 및 국회선진화 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 한치 양보없이 대결구도 치닫아
▲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한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폭력행위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고 한국당은 저항권 행사라는 입장을 보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를 폭력 및 국회선진화법 등 위반혐의로 고발하며 한치 양보 없이 여야 대결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여야는 선거제·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야당의 육탄 저지까지 이어지며 무력충돌해 부상자까지 생겼다.

민주당은 29일 자유한국당의 불법 감금, 점거 등의 행위를 폭력사태로 규정하고 국회 기능이 마비됐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불법 감금, 점거 폭력사태로 국회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어 있다'며 "헌정문란 행위를 일으킨 자유한국당은 주말 유세에서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외치면서 가짜뉴스,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제가 직접 휴대폰 카메라로 불법 행위를 한 사람들 사진을 약 30장 찍어놨다. 제 이름으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일을 해야 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든 지 5일째가 되었다"라며 "불법과 폭력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구태정치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 년간 특권과 기득권에 안주해왔던 반개혁정당의 난동 때문에 우리 국민을 위한 선거제 개편과 권력기관 개혁이 방해받을 수 없다"며 "구태정치에 맞선 정치개혁, 특권세력에 맞서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폭력과 불법으로 막을 수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어놓고도 한국당은 부끄러움도 반성도 없다"며 "심각한 범죄행위를 저지르고도 헌법수호라고 외치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국회파행 책임을 한국당에 넘기려 고소장을 남발하고 말도 안되는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주장에 팽팽히 맞섰다.

한국당 황교안 당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민주당은 국회파행 책임을 우리 당에 덮어씌우기 위해 마구잡이 고소장을 남발하고 말도 안되는 비방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야당들에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당초 이런 사태가 벌어진 근본적인 책임은 민주당의 독재적 국회운영에 있다"며 "무조건 패스트트랙을 가겠다고 하는데 이것을 '의회쿠데타'가 아니면 무엇이라 설명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이 됐다고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을 밀어붙이고 국회 선진화법을 야당 겁박용 도구로 남용하고 있다"며 "정작 이 사태를 불러온 팩스 사보임 등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며 민주당의 탓으로 돌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주문해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실정으로 덮으려 하고 있다"며 "경제실패, 안보실패, 외교실패의 민낯을 정치투쟁이라는 가면으로 가리고 있다"고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 정부의 무능을 꼬집는 우리당을 향해 수구 퇴보 세력으로 매도하면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패스트트랙 독재, 온 국민과 함께 맞서고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을 독재로 규정하며 끝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뜻을 밝히며 여야 모두 무더기 고소고발전을 예고하고 있어 패스트트랙 처리 2차 충돌을 통해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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