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패스트트랙 후폭풍... 김관영 "사퇴없다"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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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패스트트랙 후폭풍... 김관영 "사퇴없다" 정면돌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5.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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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갈등 이겨내도록 노력하겠다"... 바른정당계, 지도부 사퇴 요구 목소리 거세 험난한 앞날 예고
▲ 1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겪었던 어려움들을 얘기하고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구체적인 뱡향을 제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최근 바른미래당은 공수처 처리법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둘러싸고 당 내부에 극심한 분열과 내홍을 겪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계의 거센 사퇴요구에 대해 일축했지만 앞으로 당의 분열을 봉합시키고 하나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한 뜻으로 당의 화합을 강조했지만 당이 곧바로 하나로 될 수 있을지 곧바로 예측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1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겪었던 어려움들을 얘기하고 앞으로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구체적인 뱡향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달 30일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 당 내부에서 생긴 일로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외부의 문제보다도 사실 바른미래당은 내부의 의사결정을 모아내는 과정도 힘들었다"며 "모아진 의사결정을 실제로 집행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갈등들이 표출됐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 했다"고 그 동안 겪은 힘든 점들에 대해 호소했다.

이어 "이번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보임 조치가 이뤄졌는데 당사자이신 권은희 의원님과 오신환 의원님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당내 반발이 큰데도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 정치권과 많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진행자의 '지역구인 군산에 민주당이 공천을 안 하기로 했다든가 민주당에 입당할 거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뭐라 답하겠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무근이고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부분은 자유한국당 등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저한테 힘을 빼기 위해서 마타도어를 한 것"이라며 "나중에 내년에 선거 때까지 보시면 안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마타도어란 근거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를 중상모략하거나 내부를 교란시키고자 하는 흑색선전을 뜻한다.

그는 "제가 바른미래당 간판 들고 간판으로 내년 선거에 나가겠다고 처음으로 공언을 한 사람"이라며 "무책임한 보도까지 한 그런 언론사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의 진행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있고 여러 의원님들에게 상처를 드렸다고 하면 대화를 하고 풀어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현재 당내갈등이 쉽게 봉합이 되기 쉽지 않아보이는 분위기에 대해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김관영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난 지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냉각기는 불가피하다고 또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의 냉각기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 당에서 계속 정치를 할 것이라고 한다면 상대방에 대해서 역지사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비난보다는 위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냉각기의 기한은 과연 언제까지일까?

그는 "사실 하루나 이틀 지나서 풀어졌으면 좋겠습니다만 반대하시는 의원님들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 보기 때문에 제가 당의 화합을 해야 되는 노력은 원내대표의 전적인 책임"이라며 "의원님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노력하겠다"고 원내대표로서 책임감을 되새겼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의 정면충돌이 이뤄진 후 경직된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그는 바른미래당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할까?

김 원내대표는 "일단 협상을 제안하고 국회로 돌아와 시급한 민생을 돌봐야 한다"며 "패스트트랙은 협상의 시작이다. 다시 협상해서 모든 것을 합의로 처리할 생각"이라 강조했다.

그러나 바른정당계가 김관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당 혼란 수습에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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