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 가장 힙한 뮤지컬로 개막... 석달 간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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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 가장 힙한 뮤지컬로 개막... 석달 간 대장정 시작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5.03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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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음악·안무·무대 대대적인 변화... 신나는 로큰롤 음악, 역동적인 안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 구성
▲ 2019년 'ALL NEW' 뮤지컬 '그리스'가 신나는 로큰롤 음악, 역동적인 안무, 신적이고 다채로운 무대와 영상.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로 무장해 지난 4월 3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사진=오디컴퍼니)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2019년 'ALL NEW' 뮤지컬 <그리스>(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김정한)가 지난달 3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석달 간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화려한 막을 올린 뮤지컬 <그리스>는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 혁신적이고 다채로운 무대와 영상,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며 2019년 가장 '힙(Hip)'한 뮤지컬의 탄생을 알렸다.

여름 방학이 끝난 라이델 고등학교에서 재회하게 된 '대니'와 '샌디'의 사랑이야기를 주축으로 10대들의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을 다룬다.

뮤지컬 <그리스>는 이번 시즌 대본, 음악, 안무, 무대까지 대대적인 변화로 세련된 대극장 뮤지컬로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신춘수 대표 프로듀서는 3일 "최근에 진중하고, 다소 무거운 작품들을 많이 제작해왔는데 뮤지컬 '그리스'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FUN하고 HIP한 뮤지컬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개막 소감을 전했다.

가장 먼저 대극장에 맞게 대규모화된 세트와 전면 LED영상의 무대가 눈길을 끈다. 각이 진 원형 형태로 구축된 무대에는 모두 투명한 LED영상이 배치됐다.

전면의 LED영상은 이야기에 따라 때로는 실사의 배경을, 때로는 애니메이션의 영상을 보여주며 10대들의 현실 속 이야기와 상상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기존의 LED영상들과 달리 투명 LED영상으로 배치해 영상 속에 주인공들이 실제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가 하면 극 중 인물들의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령 유명 넘버 중 하나인 'GREASED LIGHTNING(그리스 라이트닝)' 장면에서 '케니키'가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번 돈으로 산 구형 자동차를 매끈한 오픈카 '그리스 라이트닝'으로 탈바꿈시키는 영상이 펼쳐진 후 실제 무대 위에 '그리스 라이트닝'이 등장하며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게 각자 자신만의 스토리를 부여하며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낸 각색도 돋보인다.

자칫 중구난방으로 흩어질 수 있는 개별 스토리를 '오늘을 살아라!'라는 작품의 모토 아래 각자 서로 다른 고민을 하고 꿈을 꾸지만 함께 오늘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10대들의 진짜 이야기로 귀결시킨다.

이러한 스토리의 집중은 '대니'와 '샌디'의 이야기에도 개연성을 더해준다.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맞추기 위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나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로 바뀌면서 두 캐릭터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보는 이에게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음악과 안무는 뮤지컬 <그리스>의 가장 큰 장점.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넘버 'GREASED LIGHTNING', 'WE GO TOGETHER', 'SHAKIN' 'AT THE HIGH SCHOOL HOP', 'BORN TO HAND JIVE' 등과 함께 펼쳐지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는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는다.

또한 극 중 인기 DJ '빈스'가 관객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가르쳐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특히 무려 10분여 간 이어지는 커튼콜과 앵콜 무대는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공연 마지막까지 객석을 열기로 가득 채운다.

완전히 새로워진 오프닝 무대의 격렬한 안무도 눈길을 끈다. 투명한 LED 영상 뒤로 극 중의 캐릭터들이 화려한 춤을 추며 등장하는 것.

뮤지컬 <그리스> 김정한 연출은 "뮤지컬 '그리스' 속 주인공들은 당시 시대적 배경에서 최신 유행을 쫓는 10대들이다. 이번 시즌 연출을 맡게 됐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들의 '멋'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프닝 장면을 쇼(Show)의 형식으로 구성하게 됐다. 멋부리는 10대들을 어떻게 하면 현 시대에 맞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춤을 추며 멋있게 등장하는 장면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가죽 자켓과 포마드 헤어, 블라우스와 플레어 스커트, 컬이 풍성한 헤어 등 195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도 보는 재미가 있다.

배우 서경수·김태오·정세운·양서윤·한재아·박광선·임정모씨 등 실력파 신에 스타들과 임기홍·김대종·김현숙씨 등 씬스틸러 베테랑 배우들의 센스 돋보이는 열연도 뮤지컬 <그리스>의 재미를 더한다.

지난 4월 30일 개막한 2019 'ALL NEW' 뮤지컬 <그리스>는 오는 8월 11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예스24, 하나티켓,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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