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달콤한 아카시아 향기와 신록의 반짝임에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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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달콤한 아카시아 향기와 신록의 반짝임에 눈부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5.03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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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오른 잡목들이 회색빛 줄기에도 은은한 복사꽃 물감 덧칠... 젊음과 사랑과 노래로 넘치니
▲ 신록의 계절 5월이다. 산과 들은 황금빛으로 눈부신 햇살을 안고 그 호사스런 꽃장막을 거두면서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5월의 신록을 아가의 웃음이라 했던가-.

메마른 산야를 신록이 뒤덮은 5월이다. 밖을 내다보면 달콤한 아카시아 향기와 신록의 반짝임에 눈이 부신다.

산과 들은 황금빛으로 눈부신 햇살을 안고 그 호사스런 꽃장막을 거두면서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진초록으로 가는 길목의 이 푸르름에는 티없는 청순함만이 흘러넘친다. 인생에 비기자면 10대의 중반쯤이라고나 할까.

물기오른 잡목들이 회색빛 줄기에도 은은한 복사꽃 물감을 덧칠한 듯 꿈꾸는 색채들이 눈에 선연하게 비쳐 든다.

벌레 먹은 자국 하나 없는 싱싱한 이파리들이 저마다 새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며 풋풋한 향내를 내뿜고 있다.

▲ 메마른 산야를 신록이 뒤덮은 5월. 국회 의원동산의 푸른 숲이 은빛으로 춤추는 정오의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신다.
ⓒ 데일리중앙

쏟아지는 햇살을 받는 잎 잎은 그대로 축복이며 희망이다. 국회 의원동산의 푸른 숲이 은빛으로 춤추는 정오의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웠던 초록이라면 선택의 여지없이 좋아한다던 <신록예찬>이 생각난다.

헨리·W·롱펠로는 5월이란 말에서는 향기가 배어 나온다고 영탄했다.

눈을 들어 푸른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산과 들에서는 저희들끼리 무리지어 피었다 지는 들풀들 그리고 꽃들. 온통 초록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하늘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높고 푸르듯이 세상 모두가 5월의 이 싱싱한 신록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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