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외투쟁 언제까지?... 김학용 "문재인 대통령·민주당 태도에 따라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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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장외투쟁 언제까지?... 김학용 "문재인 대통령·민주당 태도에 따라 달라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5.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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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패스트트랙 미끼상품으로 선거법 쓴 것, 역사의 오점... 문재인 대통령, 한국당 대표 청와대로 불러 이야기 하자"
▲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패스트트랙 지정에 결사저항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육탄저지까지 나서며 결사저지했으며 이후 일부 의원들은 삭발식을 하고 전국순회 투쟁을 해 치열한 장외투쟁을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가출 정치 그만 두라"며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 국회 정상화를 이룰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국회 정상화를 위한 길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패스트트랙 지정에 결사저항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가 처해 있는 현주소를 그대로 노정 시켰다고 생각한다"며 "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아전인수식으로 각 당이 해석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즉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아전인수식 정치가 되지 않고 상대 입장에서 헤아릴 수 있는 길로 정치가 나아가기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대 수혜자는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라고 생각된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국 이번에 통과시킨 거지, 물거품처럼 사라져서 제로섬 게임이 될 거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대의 피해자는 국민이다. 최대의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여의도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300명 국회의원 모두"라고 밝혔다.

그는 "이 따위로다가 국회에서 했는데, 어느 국민이 좋아하겠냐?"며 "이 선거법 핵심은 뭐냐? 소수 정당에게 유리한 제도"라 말했다.

김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선악의 개념이 아니고 연동형 비례대표를 도입하면 다당제에, 다당제가 되는 제도"라며 "다당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자 할 때는 권력구조까지 함께 의논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서 19대 의원 거의 모든 의원들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다 같이 이야기하자 했는데 다 날아가고 연동형 비례대표 하나 가지고 이런 식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처리 했다"고 지적했다.

'개헌 논의를 자유한국당에서 거부했지 않냐'는 진행자 질문에 "자유한국당에서 거부한 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거기는 안 받고 서로의 이해가 상충돼서 그런 거지. 제왕적 대통령제는 손 봐야 된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상처만 있냐, 영광만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상처도 있고, 영광도 있다"며 "한 가지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가 정치라는 것이 결국은 타협점을 찾고 절충점을 찾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270석으로 해서 비례대표를 완전히 없앤다고 했는데 조금 실책이었던 것 같다"며 "대표제를 아주 없앨 수는 없는 것이 정치적인 약자들을 위해서 일부 그분들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과 그리고 민주당의 책임이 더 큰 것은 거의 자기 파트너를... 이해찬 대표는 '도둑놈들한테 나라를 못 맡긴다'고 그런 말씀까지.. 너무 심했다"고 호소했다.

김 원은 "대통령 그리고 여당에서 정말 자유한국당을 파트너로 인식을 하고 대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나 한국당 원내 대표와 대화의 장을 만들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선거법을 갖다가 그렇게 이번 패스트트랙의 미끼 상품으로 쓴 거는 두고두고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언제쯤 장외투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리고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이 말하듯이 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할 때가 아니다. 가장 핵심적인 책임을 져야 할 분"이라며 "반쪽짜리 대통령이 되지 마시고 선거 때 안 찍은 분도 좀 감싸 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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