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영호남 지역위원장들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으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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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영호남 지역위원장들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으로 떠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5.07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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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의 원흉으로 지목해 비난... 바른정당계 유의동 의원 "김관영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라"
▲ 바른미래당 영호남 지역위원장들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내분사태의 책임을 바른정당계에 묻고 특히 유승민 의원에게 자유한국당으로 떠날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 정당 영호남 지역위원장 및 핵심당원 100여 명은 당 내분사태와 관련해 7일 "바른정당계는 더 이상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바른정당계의 좌장인 유승민 국회의원을 향해 '콩가루 집안'의 원흉으로 지목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미련없이 떠나라"고 촉구했다.

천만호·이하남 등 바른미래당 영호남 지역위원장 4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미래당은 마치 자폭하는 함선처럼 파멸로 치닫고 있다"며 당 분열의 책임을 바른정당계에 물었다.

이들은 바른정당계를 향해 내부 총질과 외부 sns 정치로 당을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신환 사무총장과 권은희 정책위의장을 직접 언급하며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더 이상 흔들지 말고 깔끔하게 당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천만호 위원장은 "손학규 대표는 우리당의 유일한 활로인 선거제 개편을 이룩하고자 목숨을 건 열흘 간의 단식을 통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굴복시켜 연동형비례대표제 실시 합의를 끌어냈다"며 "이에 따라 우리당의 지지율도 10%애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을 향해서는 "당 정체성에 개혁보수 논쟁을 야기시켜 국민들에게 콩가루 집안을 인식시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바른정당계의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이언주 의원 등과 함께 sns, 방송을 통해 유감없이 절제 없는 정치 언어를 쏟아내면서 지도부를 비아냥거렸으며 그때마다 우리당 지지율도 곤두박질쳤다"고 비난했다.

또 최근 바른정당계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올린 것에 대해 한국당과 함께 반대하고 더 나아가 한국당과 조건부 합당·연대를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 "기가막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영호남 지역위원장들은 "이제 그들(바른정당계) 행위의 민낯을 보면서 우리는 바른정당계에세 지체 말고 바른미래당을 떠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수권정당의 길로 거침없이 달려나가자고 호소했다.

이하남 위원장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했던 창당선언문에 명시된 제3의 길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이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전국정당화를 위한 정치개혁 노선"이라 말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당은 신적폐이자 무능하고 오만한 민주당과 구적폐이자 청산 대상인 자유한국당의 양극단 정치를 청산하는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영호남 지역위원장들은 자신들의 기자회견 내용에 영호남 핵심당원 10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바른미래당 바른정당계 유의동 국회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내분사태와 관련해 김관영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들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곧바로 바른정당계의 유의동 국회의원이 정론관에 들어섰다.

유 의원은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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