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 정부, 국민용인지 북한용인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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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재인 정부, 국민용인지 북한용인지 헷갈린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5.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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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발사체-전술유도무기 말바꾸기 비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전면 재검토 촉구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북한이 지난 4일 동해 상에서 쏘아 올린 전술유도무기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의 오락가락 발표와 관련해 7일 "문재인 정부 국민용인지, 북한용인지 헷갈린다"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민용인지, 북한용인지 헷갈린다"고 원색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4일 북한이 동해 상에서 쏘아 올린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대한 우리 군 당국의 오락가락 입장을 이렇게 빗대 비판했다.

또 셀프무장해제를 중단하고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북한의 화격타격훈련 사실을 발표하면서 '불상의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40여분 뒤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히면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라고 수정했다. 미사일에서 발사체로 말을 바꾼 것이다.

이후 5일 오전 북한 매체들이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를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보도하자 국방부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mm 및 300mm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방부는 지난 4일 북한이 쏘아 올린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발사체로 수정하
고 결국엔 전술유도 무기라고 얼버무렸다. 탄도미사일 발사로 기정사실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애써 축소해주는 모습"이라며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고 해줄 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북한 정권은 '추호의 용납도 없이 즉각적인 반격을 가하겠다. 화력타격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하면서 '강력한 힘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는 '대외압박용이다. 도발로 보기 어렵다. 판 깨기는 아니다'하면서 북한 이미지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결국 국민용인지, 북한용인지 헷갈린다. 문재인 정권의 정치적 셈법과 굴종적 대북정책에 결국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휘둘렸다"고 했다.

또 전날 국정원의 국회 보고를 언급하며 "우리 정부의 말장난이 정말 지나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셀프무장해제, 국방정책 이제는 멈춰야 한다. 9.19 군사합의도 이제는 무효가 선언된 모양이다. 9.19 합의,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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