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바른미래당 내분, 개혁세력 대 반개혁세력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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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바른미래당 내분, 개혁세력 대 반개혁세력 싸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5.0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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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계 반개혁·분열세력으로 규정해 비판... "반개혁정치, 분열정치 반드시 종식시 것"
▲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8일 당 지도부 사퇴를 둘러싸고 극에 달하고 있는 당 내분 사태에 대해 "개혁세력 대 반개혁세력, 자강세력 대 내당세력, 통합세력 대 분열세력의 싸움"이라며 바른정당계을 반개혁·분열세력으로 규정해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8일 4.3창원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지도부 사퇴를 둘러싸고 극에 달하고 있는 당 내분 사태에 대해 "개혁세력 대 반개혁세력, 자강세력 대 내당세력, 통합세력 대 분열세력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하태경·권은희·김수미 최고위원 등을 반개혁세력, 분열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일부 중도 세력을 향해 안심팔이(안철수 마케팅)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내 문제의 표면적 이슈는 지도부 사퇴 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본질적인 전선은 개혁세력 대 반개혁세력의 싸움"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지명한 문병호 최고위원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가처분신청을 이날 법원에 냈다.

하 최고위원은 "5월 1일 단행된 손학규 당대표의 최고위원 지명은 당헌 당규 위반에 따른 무효임을 확인하는 소송과 이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지난 1일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전 국회의원을 당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당헌 당규에 따른 '협의'와 '안건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은 최고위원 지명은 공당에서 있을 수 없는 반민주적 폭거"라며 "법원이 조속히 심사에 착수해 잘못을 바로잡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하태경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를 향해 "개혁정당의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낡은 기성정치를 답습하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자강노선도 포기하고 자유한국당에 당을 통째로 넘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이 이렇게 통합에 실패하고 개혁과는 거리가 먼 길을 가고 있는데 누가 바른미래당을 지지하겠냐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이 살 길은 통합선언문대로 자강노선을 걷는 통합개혁신당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당의 지지율을 확실히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자강노선에 기초해 손학규-안철수-유승민 3명이 힘을 합쳐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세 분이 만나 당을 위한 결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당장 손학규 대표가 사퇴하는 것 보다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3명의 최고위원이 복귀한다면 당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당무 복귀를 요구했다.

문 최고위원은 "자강의 기치 아래 통합의 정신으로 개혁의 대장정을 시작하면 현재의 혼란은 사라지고 반드시 승리의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당내 일부 세력을 향해 안심팔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반대하고 손학규 당대표를 사퇴시킨 후 보수로 갈 것이라는 얘기가 일각에서 떠돌고 있지만 이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안 전 대표의 우군 역할을 해온 손학규 대표를 적으로 돌리는 뺄셈정치를 할리가 없
고 보수로 가게 되면 세력도 축소되고 그들의 종속변수가 돼 자유한국당의 불쏘시개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안 전 대표가 왜 그러한 길을 자처하겠냐는 것.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일각의 안심팔이에 불과하다"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일각의 안심팔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문 최고위원은 반개혁정치, 분열정치를 반드시 종식시킬 것이라고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바른정당계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주 최고위원은 "당 내분이 이제는 완전 감정싸움이 된 듯하다. 밖에서는 온통 관심이 바른미래당이 언제 깨질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다. 이런데 무슨 당 지지율이 오르기를 바라는가"라고 반문했다.

주 최고위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당대표 물러나라,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원내대표 물러나라, 연판장 돌리고, 기자회견 돌리고 정말 작은 정당에서 이런 적이 없었다"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를 겨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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