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선출... 단결과 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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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선출... 단결과 통합 강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5.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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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국회 정상화가 주어진 과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조만간 만날 듯
▲ 이인영 국회의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집권여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이 원내대표는 단결과 통합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깆]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서울 3선의 이인영 국회의원(구로갑)이 선출됐다.

이인영 의원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경쟁자인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을 꺾고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125표 가운데 54표를 얻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해 37표로 2위를 한 김태년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렀다.

결선투표 결과 이 의원은 76표를 얻어 49표의 김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그동안 살아온 것이 부족했었는데 다시 한 번 기대해주시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우선 정말 말 잘 듣는 그런 원내대표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 잘 모시고 우리당이 정말 넓은 단결을 통해서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그것으로 총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아주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장외투쟁 중인 제1야당 자유한국당과의 협상 전략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당장 내일이라도 만나겠다고 밝혀 선결 과제인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의원님 128분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집단의 사고, 집단의 생각에 근거해서 협상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으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때 임종석·우상호 등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젊은 피 수혈로 정치권에 영입됐다.

이후 서울 구로갑 지역구에서만 3차례 당선됐고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서울에서 비교적 손쉽게 3선을 한 이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고향인 충주에서 출마하는 등 험지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 돌아와 야당과 함께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주문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집권여당의 예행연습은 이제 끝났다"며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정신을 망각한 집권여당 민주이 독단과 독주를 멈추고 다시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아닌 국민만 바라보면서 국회를 함께 이끌어 나가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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