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호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의문... 이해되지 않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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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호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의문... 이해되지 않는 부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5.0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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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호 "남편, 차에서 내린지 10초 지나지 않아 아내 택시에 치여.. 남편 왜 돌아온 뒤 알았다 했을까?"
▲ 손수호 변호사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사망자에 애도를 전하고 사고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 6일 새벽에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여배우가 숨졌다. 이 사고가 특이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사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손수호 변호사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사망자에 애도를 전하고 사고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손 변호사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사망한 20대 여성이 아이돌 출신의 배우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선사고 자체가 상당히 특이하고 또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걸그룹 출신의 여배우 한지성 씨가 사망했다. 아침 드라마 같은 데 나오고 했던. 그러니까 걸그룹 출신이고 지금은 배우인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경찰을 통해 전해진 수사 관련 소식도 매우 제한적이다. 보통 이런 사고 있으면 기자들이 찾아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라며 "시간이 지나면 사고 내용이 정확하게 드러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그 이유도 있다. 포털 사이트 최초에 올라온 기사들에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거 없이 막연한 의혹을 제기하거나 피해자와 유족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내용들이었다"며 "유족들이 이걸 보고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이 이 사건 관련된 취재에 공식적으로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진행자는 "저희도 사실 어제 경찰과 접촉을 했다. 그런데 경찰이 입을 다물었습니다. 아무 정보도 제공할 수가 없다"고 했다며 "이러다 보니까 의문은 더 커지고. 기자들이 또 저희 같은 언론인들이 또 네티즌들이 이걸 더듬더듬해서 사고, 미스터리한 사고를 풀어가고 있는 이런 형국"이라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은 어떤 개요를 가지고 있을까?

손 변호사는 "이번 주 월요일이다. 5월 6일 새벽 3시 52분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 방향 IC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20대 여성 한지성 씨가 사망을 했다. 당시 한 씨가 운전을 하고. 조수석에는 남편이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씨가 편도 3차로인 고속도로의 중간 부분이죠. 2차로로 주행, 가운데다. 2차로로 주행하다가 비상등을 켜고 정차했다"며 "그때 조수석 쪽에서 내린 남편이 급히 갓길 방향으로 이동을 한다. 뛰어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운전자 한 씨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차량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3차로에서 스포티지 차량이 온다. 그런 상황에서 앞의 차량이 2차로에 정차해 있고 또 남편이 길을 건너가고 있으니까 이 스포티지 차량이 어떤 상황인지 보기 위해서 역시 정차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결국 그런 상황에서 2차로에는 한지성 씨 차량이 서 있고 또 3차로에는 그 상황을 발견한 스포티지 차량이 서게 된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구경하려는 건지 도와주려는 목적으로 섰는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이런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손 변호사는 "3차로로 달려오던 택시가 있었다. 이 택시가 앞에 스포티지 차량이 서 있으니까 피해야 된다"며 "그래서 2차로 쪽으로 방향을 변경한다. 진로를 변경한다. 그런데 2차로로 가도 한지성 씨 차량이 정체돼 있고 또 한지성 씨는 차량 밖에 나와서 서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진로를 변경한 택시에 의해서 한 씨가 치이고 만다. 한지성 씨가 택시에 치인 다음에 1차로 방향, 1차로 위로 넘어졌다"며 "그때 1차로로 달려오던 올란도 차량이 있었다. 그 올란도 차량 역시 다시 한 번 한 씨를 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두 번 충돌이 생긴 상황이다.

한지성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119가 왔을 때 이미 숨진 상황이었다고 한다.

손 변호사는 "두 번의 교통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첫 번째인지 두 번째인지 직접적인 사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한 부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급작스레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에서 깜빡이를 켜고 차를 세웠으며 두 사람이 내렸을까?

손 변호사는 "남편의 경찰 진술이 현재로써는 굉장히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남편이 이렇게 말했다"며 "화장실이 급해서. 용변이 급해서 차를 세우고 근처에 있는 화단에서 볼일을 본 다음에 차량에 돌아왔다. 그랬더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차로에서 주행하다가 이 상황을 보고 선 스포티지 운전자도 이렇게 말했다"며 "남편이 밖으로 나와서 갓길 쪽으로 건너가는 걸 보고 정차했다라고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행자의 '갓길에 세우면 되는데 굳이 2차로에 세운 게 선뜻 이해가 안된다'는 말에 "고속도로가 거의 끝나가는 지점이었다. 또 다른 도로로 연결된다"며 "따라서 고속도로만 빠져나가서 인근에 좀 교통량이 더 없거나 아니면 좀 더 안전한 지점도 있었을 텐데 왜 고속도로 2차로에 정차했다는 점이 이상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여러 차량들이 관여됐기 때문에 블랙박스 영상도 다양하게 있다. 이걸 볼 때 일단 한 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자연스럽게 정차해서 또 비상등을 켰다"며 "또 남편도 정말 용변이 급한 것처럼 뛰어나갔다. 또 한 씨 역시 스스로 내려서 차량 뒤쪽으로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확인이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관련된 운전자들도 한 씨나 한 씨 남편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며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지금 상황에서 범죄 연관 가능성을 깊이 있게 보기는 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오늘 새벽에 새로운 블랙박스 하나가 제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뒷차 블랙박스에 찍힌 내용은 무엇일까?

손 변호사는 "영상에는 녹음도 있다.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대화도 녹음되어 있다"며 "영상을 보면 남편이 했던 말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건데요"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남편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화단에서 볼일 보고 났더니 이미 사고 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남편이 화단 쪽으로 급이 뛰어갈 때 이미 아내 한 씨가 밖에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차에서 내린 지 불과 10초 정도도 지나지 않아서 아내가 택시에 치였다"며 "남편은 10초 만에 발생한 그런 사고에 대해서 왜 나중에 돌아온 뒤에야 알았다고 말했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모를 수가 없는데는 아니고 알 수도 있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또 남편이 한 이야기 중에 이게 있는데요. 아내가 왜 차를 거기에 세웠는지 모르겠다. 이런 말을 했다"고 알렸다.

또한 "사고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남편이 그렇게 말하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욱이 남편이 차에서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니면 거의 동시에 아내가 내렸다면 남편은 아내가 왜 이 차를 정차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또는 남편 때문에 거기에 정차한 것으로도 짐작되는데 이걸 왜 거기 세우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것은 뭔가를 숨기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손 변호사는 사고에 대해 차량 공장 가능성, 운전자 음주 운전 가능성, 제대로 운전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 상태, 부부 간의 다툼 가능성, 단순 부주의와 같은 여러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러 사고 원인이 추측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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