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북 도발 규탄... 나경원·손학규·정동영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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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북 도발 규탄... 나경원·손학규·정동영 한 목소리
  •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5.1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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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9.19합의 전면폐기 촉구... 손학규, 군사도발 중단 촉구, 정동영, 남북 핫라인 가동해야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0일 일제히 북한의 무력 도발을 비난하고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북한의 잇따른 군사적 도발에 대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강력히 규탄하고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자유한국당은 북핵외교안보특위의 성명을 내고 외교안보 라인의 전명 교체와 유엔압보리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
서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며 "결국 현 정부가 기존의 전통적 안보 정책의 기본 틀, 감상적 민족주의의 기치 하에서 민족 공조로의 전환과 편향적 대중외교 강화를 통해 추진해 온 이런 정책이 사실상 벽에 부딪친 판국"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정은의 새로운 길은 자력갱생 대미 대화 기피로 압축될 것"이라며 "이 길로 그대로 가다가는 정부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어 비공개 회의로 전환한 뒤 북핵외교안보특위 성명서를 채택했다.

한국당은 성명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9.19 남북군사합의의 전면 폐기를 선언하고 북한 비핵화 시계를 거꾸로 돌린 실책의 책임을 물어 외교안보라인을 전면교체하라"고 촉구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유엔안보리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정부는 유엔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히 비난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군사도발은 어렵게 찾아온 한반도 평화정책의 기회를 단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며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적 도발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인정을 받기 원한다면 군사도발이 아니라 대화와 외교로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한 모습을 국제사회에 먼저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KBS와의 특집 대담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면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을 가동할 것을 청와대에 요구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지금이 남북정상 간 핫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북은 불만의 표시를 탄도미사일, 연이은 발사로 표시하고 있다. 남북공조를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평양합의 정신 아닌가"라며 즉시 남북 핫라인을 가동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계적 해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북핵 폐기도 단계적, 대북 제재 해제도 어차피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동시적 평행적 조치, 서로 동시에 평행적으로 조치하자는 비건식 해법이라도 언급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북핵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방향 재검토를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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