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에도 당청 지지율 동반 상승... 한국당도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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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에도 당청 지지율 동반 상승... 한국당도 소폭 상승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5.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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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47%, 민주당 40%, 한국당 25%"... 내년 총선, 여당승리 46% - 야당승리 39%
▲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소폭 올랐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4.15총선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국정동력에 힘을 싣기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현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우세한 걸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5월 둘째주(7~9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7%가 긍정 평가했고 45%는 부정 평가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역별로, 지지 정당별로, 이념성향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광주/전남에서는 긍정 평가가 74%(부정 평가 20%)인 반면 대구/경북(긍정평가 24%, 부정평가 71%)에서는 부정 평가가 70%를 웃돌았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며 긍정평가는 3%에 불과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8%, 부정 53%).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긍정평가 75%, 부정평가 19%)과 보수층(긍정평가 22%, 부정평가 69%)은 극심한 대조를 나타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474명, 자유응답)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1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3%), '외교 잘함'(10%)를 주로 꼽았고 부정 평가자들(446명, 자유응답)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8%)을 많이 지적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비중이 늘었다. 5월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청와대의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 추진 논의 등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조사 기간 마지막 날인 9일 오후에도 미사일 추정체를 발사했고 10일 새벽 미국 국방부가 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이 건은 다음 주 조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도 소폭 올랐다.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40%, 자유한국당 25%,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4%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2%,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고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몇 주 간 여야가 극한 대치했던 공수처·검경수사권·선거법 개정안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일단락됐다.

하지만 쌍방 무더기 고소·고발로 수사하게 됐고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장외투쟁을 이어가며 여야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 룰을 발표했고 8일에는 이인영 새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증폭됐던 바른미래당은 8일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갈등이 진정되며 오는 15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7%,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도 차이는 15%포인트다.

1년 전인 2018년 5월 둘째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78%였고 당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3%, 한국당 11%, 바른미래당 8%,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무당층 23%였다. 당시 여당과 제1야당 지지도 차이는 42%포인트였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전망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6%,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9%로 나타났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정부 지원론(여당 승리)에, 60대 이상에서는 정부 심판론(야당 승리)에 손을 들어줬다. 50대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21%, 야당 승리 38%, 그리고 40%가 의견을 유보했다.

이 조사는 지난 7~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7%(총 통화 6067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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