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월급 받은 지 17일 만에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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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월급 받은 지 17일 만에 바닥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7.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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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가운데 1명은 월급날이 되기 한참 전에 이미 월급이 바닥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와 공동으로 직장인 1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9.2%가 '월급날 전 월급이 바닥난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월급날 전에 월급이 바닥난다고 밝힌 응답자는 남자(46.1%)보다는 여자(53.4%)가, 미혼(48.2%) 직장인보다는 기혼(50.7%) 직장인이 더 많았다. 

월급을 전부 소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2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16.8일, 남성이 17.5일로 여성이 남성보다 하루 정도 일찍 월급이 바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직장인의 경우도 16.6일로 기혼 직장인 17.5일보다 더 빨리 월급이 바닥났다.
 
월급이 바닥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대출과 빚이 있어서'를 꼽은 응답이 30.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월급이 적어서'(21.7%), '물가가 많이 올라서'(17.2%), '소비를 무계획적으로 해서'(11.2%)가 뒤를 이었다. '예상치 못한 각종 경조사비 때문에'(9.4%), '저축 비중을 무리하게 높여서'(8.4%) 등의 의견도 있었다. 

월급이 바닥났을 때 지출 방법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이 '카드를 사용한다'(66.6%)를 꼽았다. 

이밖에 '비상금을 사용한다'(10.6%), '무조건 굶고 안 쓴다'(9.9%), '현금서비스를 이용한다'(6.1%), '지인들에게 빌린다'(2.8%), '주변 사람들에게 빌붙는다'(1.1%) 등이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의 월급 지출 품목으로는 '식비'(16.9%)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교통비/유류비/차량유지비'(16.7%), '저축/투자 등 재테크'(15.5%), '주거비(월세,관리비 등)'(14.6%), 부채상환(대출, 카드값 등)'(14.2%), '문화생활비'(13.2%), '술값/유흥비'(8.8%) 등의 순이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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