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의정부 가족 사망 사건서 아들만 남겨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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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의정부 가족 사망 사건서 아들만 남겨진 이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5.22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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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추정 해보면 돌아가신 부부에 부모님 계셔... 부모님에 아들을 남겨두는 식으로 생각 했을 개연성"
▲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의정부 가족 사망 사건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경기도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누리꾼들 사이 여러 추측이 흘러나오며 논란이 생기고 있다.

지난 21일 경찰은 숨진 아버지 목에 주저하면서 생긴 흔적인 주저흔이 있다고 부검결과를 발표했지만 일각에서 아직 풀리지않은 미스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은 지난 20일 의정부시 용현동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어머니, 딸이 누워 숨져 있는 장면을 아들 A군(15)이 발견 후 신고해 알려졌다.

아들 A군은 경찰조사에서 "오전 4시까지 학교 과제를 한 뒤 잠 들었다 일어나보니 오전 11시가 넘었고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의정부 가족 사망 사건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외부인의 타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가 어제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아버지 소행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거냐?'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교수는 "네. 외부에서 침입 흔적은 발견이 되지 않았다"며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추정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감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부검으로 주저흔, 방어흔 등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일까?

이 교수는 "그렇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 어떤 순서로 인명 피해가 났는지를 추정을 하게 된거다"라며 "침대 위에 있던 어머니와 18살짜리 딸 같은 경우에, 어머니는 전혀 반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벽 4시까지는 생존했던 걸로 추정이 된다"며 "숙제를 하고 있던 아들 방에 아버지가 새벽 4시경에 들어와 '내일 학교 가라, 월요일이니까 준비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돌아갔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 3명 사이 벌어진 일이 무엇인지 아들은 자고 있었기 때문에 모른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도 이어갔다.

그는 "아마 추정컨대 침대 위에서 고스란히 누워가지고 아버지에 의해서 상해가 일어난 건데"라며 "보통 보면 서서 몸싸움을 하거나 움직이거나 하면 혈흔이 사방으로 튀게 된다. 비산흔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방에는 비산흔이 없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누워 있는 상태로 공격을 당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거다. 아내 같은 경우에는 전혀 반항하지 않은 걸 보면 아마 수면 중이었든지... 와중에 공격을 하다 보니까 전혀 방어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리했다.

이어 "결국에는 딸까지 그렇게 그 지경을 만들고 그리고는 본인이 제일 나중에 목을 스스로 공격을 했는데"라며 "문제는 쉽지가 않아서 주저흔이 남았다. 이렇게 추정을 할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 상황을 쉽게 납득할 수 있을까?

이 교수는 "이 사람이 목공일을 하던 사람이다"라며 "아무래도 자기에게 가장 익숙한 방법을 선택을 했던 건 아닌지.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유서나 메모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의 정확한 원인 등에 대해 아직 정확한 증거가 확보가 되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그렇다면 왜 아들만 남겨놓았을까?

이 교수는 "추정을 굳이 해 보자면 돌아가신 부부에게는 부모님이 계시다"며 "부모님에게 아들을 남겨두는 식으로 아마 생각을 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다. 대를 이을 아들을 부모님께 맡겨 놓고 본인들만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동반자살'이라는 말의 잔혹성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딸도 다른 사람이다. 타인인데 그 사람의 생명권을 아버지가 좌지우지해도 된다는 방식의 사고방식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과거 지난 4, 5년 사이에 가족 동반자살로 추정되는 사건들이 증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2017년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살인죄의 34%가 가족 살인"이라며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아동 복지와 연관된 사항들을 전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만큼 현저히 끌어올려야 한다며 부모라 하더라도 생명권을 선택할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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