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계 "당내분 멈추고 혁신위로 대타협 이루자"... 안철수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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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계 "당내분 멈추고 혁신위로 대타협 이루자"... 안철수 등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5.2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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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이태규 등 의원 6명, 국회서 기자회견... "사퇴공방 중단하고 최고위-혁신위 투트랙으로 문제 풀어가야"
▲ 바른미래당의 극심한 내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섭·김삼화·김수민·이태규·김중로 등(왼쪽부터) 국민의당 출신 국회의원들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모적인 당내 싸움을 당장 멈추고 혁신위를 꾸려 대타협과 혁신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바른미래당의 극심한 내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모적인 당내 싸움을 당장 멈추고 혁신위를 꾸려 대타협과 혁신을 이루자는 수습안이 제시됐다.

김수민·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국회의원 6명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권혁신위원회 구성으로 대타협과 혁신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신용현 의원은 해외 출장 관계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수민 의원은 전권혁신위 제안 배경과 관련해 "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로 지지율 답보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의 지도체제와 당 전략으로는 기득권 양당이 아무리 무능하고 민생을 외면해도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음이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대로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거나 활로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더 이상 당이 갈등과 대립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무능한 집단, 존재감 상실 상태로 계속 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물론 모든 책임 있는 구성원 모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의 2선 후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더 이상 소모적 대치를 지속한다면 국민적 불신과 외면만을 자초할 것"이라며 "지도부 각 구성원들의 결단과 대타협을 통해서 절충점을 찾고 당을 혁신하여 정상화시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사퇴 공방을 중지하고 '전권혁신위원회'로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혁신위원회 설치는 이미 손학규 대표가 제안했던 사안인 만큼 지도부 각 구성원들이 조금의 양보와 애당심만 있다면 구성과 설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권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당의 새로운 비전과 혁신안 마련을 통해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구성원 모두는 혁신위원회의 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하고 최고위원회 등 당 지도부는 국회정상화 등 국정현안과 민생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당내 최다선 의원인 수도권 5선의 정병국 의원으로 하고 혁신위 활동 기한은 6월 말까지로 하자고 했다.

당 혁신위 구성은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와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다만 당이 계속 사퇴 공방을 벌이는 것보다는 당은 국정현안에 집중하고 당의 혁신 부분은 혁신위에 맡겨서 각자 역할 분담을 통해서 당이 안고 있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투트랙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어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라 말했다. 최고위와 혁신위가 각자 맡은 역할로 당내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

당 최고위원회 의결로 설치되는 혁신위는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 없이 다루고 최고위는 혁신위의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하도록 하자고 했다.

이 의원은 "당의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은 제한없이 당 혁신위에 맡겨 당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제3교섭단체로서의 당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하고 현재 당이 처해 있는 여러 문제들을 풀어갈 것을 당 지도부 및 전체 구성원에게 제안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당 혁신위 구성 제안은 결국 독일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를 위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손학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극심한 혼란과 갈등에 빠진 당내 상황을 혁신위에서 조기 수습한 뒤 안 전 대표가 등판해 내년 총선을 진두 지휘한다는 얘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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