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 중년의 감수성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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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 중년의 감수성 자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5.28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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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르는 빼어난 창법에 특유의 저음... 누군가는 또 홀로 비를 맞겠지
▲ JK 김동욱의 '미련한 사랑'이 중년의 감수성을 자국하는 아침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도입부의 비트부터 예사롭지 않은 음악이다.

JK 김동욱씨의 '미련한 사랑'.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들을 수 없을 것 같은 노래다.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중년 여성의 감수성을 자극했겠지-.

내지르는 빼어난 창법에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독특한 저음,

거기에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노랫말, 들으면 들을수록 헤어날 수 없도록 빠져들게 한다.

오늘처럼 창 밖에는 계절이 바뀌고 하염없이 비는 내리고... 절정으로 치닫는 그의 저음이 가슴을 파고드는 아침이다.

노래가 정점을 향할수록 감성의 톤이 더욱 짙어지면서 절절한 호소가 비를 타고 가슴을 적신다.

돌아갈 수 없는 미련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누군가는 또 오늘 이 비를 맞으며 홀로 걷고 있겠지-.

지난해 가을 비오는 어느날 이 노래를 소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100명이 넘게 반응하며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거기에는 "안타깝고 허전한 음색이 쓸쓸한 감성으로 파고든다" "김동욱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이 노래가 참 좋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절친 가운데 한 명은 JK 김동욱씨의 '미련한 사랑'이 자신의 18번 가운데 하나라며 나중에 직접 불러 주겠다고 했다.

각설하고,

지난 일주일 서해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어제는 기차를 타고 밀양 고향에 들렀다 오늘 새벽 서울로 올라왔다.

정다운 가족과 고향의 흙내음이 그리워 무작정 기차를 탔던 게지.

유년의 기억은 평생을 간다고 했는데... 내 유년의 추억과 놀이가 있던 고향의 모습은 거기 없었다.

내게 많은 추억을 선사했던 우리집 우물가 앵두나무는 베어져 없어졌고 우리 누나가 그토록 좋아하던 담장 밑 봉숭아도 어디 가고 없더라~.

아이들로 넘쳐나던 골목길은 하나 둘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고 그 많던 동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더군.

열흘 만에 출근. 내가 딴 세상에 온 듯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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