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다심 "연예인 학폭 논란?... 공인이라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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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다심 "연예인 학폭 논란?... 공인이라면 책임져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5.28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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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종 "경험상 학교폭력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인식의 전환 교육 필요해. 그 다음에 총체적 대응 시스템 정착돼야"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과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는 28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밝혔다.(사진=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최근 몇몇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의혹이 SNS 상에서 제기되면서 진위 여부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 '학폭투'(학교폭력과 미투 합성어)라는 신조어도 흘러나오고 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과 누다심 심리학 칼럼니스트는 28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밝혔다.

백 팀장은 이날 "걸그룹 시스타 출신 효린 씨가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끊임없이 학폭을 당했다 하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나왔다"며 "옷, 현금 등을 뺏기고 또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고. 또 다른 사람은 노래방에서 마이크로 머리를 맞았다, 라고 하는 폭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형적인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지금 SNS에 폭로하고 주장하고 있다"며 "학폭의 심각성이 미투나 빚투처럼 또 벌어지는구나, 공적인 연예인들을 상대로 해서"라고 밝혔다.

현재 사회적으로 한 번 넘어야 할 산이고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백 팀장은 "유명 연예인들 특히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당했고 심리적으로 큰 심인성 병까지 생기는 형태가 있는데 저 사람은 가해자이면서도 선한 양처럼 활동하고 그런 모습에 더 큰 병이 깊어지는 그런 형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병이 생겨나는 심리 기저는 과연 어떤 원리일까?

누다심 칼럼니스트는 "대체로 연예인들은 대중들의 관심과 인기를 받는다"며 "이런 일이 벌어짐으로써 배반감, 분노, 이런 것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연예인에 대한 안 좋은 감정들, 분노들이 더 커지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즉 사람들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입장을 공감한다는 것이다.

백 팀장은 "유명 밴드 잔나비라고 있다. 잔나비의 유영현 씨가 사실은 11년 전에 학폭 가해자로 해서 지독한 가해를 했었다고 하는 폭로가 지금 이어지고 있는데"라며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많은 아이들이 피해를 당했다, 괴롭힘을 당했다. 지금 이런 폭로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런 피해를 당했는데 지금 저 사람은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대중의 관심을 받고 마치 선한 양의 모습을 보이면서 활동하는 부분에 대해서 심인성 심리가 점점 깊어져서 소위 2차 피해가 왜 오냐면요. 대인기피증, 무력감 이런 게 온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일선의 경험을 보면 학폭이나 10대 때 폭력이 나중에 성인이 돼서도 그게 치유가 안 돼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까지 있는 걸 실제 사례로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이나 일각에서는 '과거 일로 평생 낙인 찍히며 사는 것이 옳으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과연 이 의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누다심 칼럼니스트는 "사실 그렇게 따지자면 세상의 모든 범죄자들에게도 사실 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밖에 없다"며 "특별히 대중적인 활동들을 하는 공인이라면 그런 책임감은 저는 당연히 져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 차원에서 이 문제 연관 대책을 어떻게 우리가 마련해야 할까?

백 팀장은 "저는 경험상 학교폭력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일본 같은 경우에는 어떤 성적의 교육을 먼저 하는 게 아니라 인성교육을 먼저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식의 전환,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며 "그다음에 국가나 사회 국민 부모 경찰, 이런 부분들이 총체적인 대응 시스템이 정착돼야 우리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는 아이들의 어떤 인성의 향상이라든가 부적응에 대한 개선, 이런 게 된다"고 밝혔다.

상처받은 일부 청소년들에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일까?.

누다심 칼럼니스트는 "학교폭력의 피해가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다른 방법과 다른 대안, 다른 탈출구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그 상황에서 그냥 몰입돼서 고통만 받지 않고 해결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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