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아직도 긴장의 끈 놓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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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아직도 긴장의 끈 놓쳐서는 안된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7.30 14: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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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 "기업구조조정, 월 1회 보고하라" 내각에 지시

▲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아직도 비상경제체제이다.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내각을 독려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습. (사진=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지금은 아직도 비상경제체제이다.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내각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은 특히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그 고삐를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금융 관계 부처들이 월 1회 추진 상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일부에서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감이 필요하고 97년 외환위기 때 비해서 강도나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우려도 있지만 그것은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회의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97년 당시에는 사후적으로 문제가 됐던 기업들을 조정한 것이고, 이번에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예측을 전제로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이른바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결론은 지금은 출구전략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출구전략의 준비나 필요성은 항상 있지만, 지금 그것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준비는 하되 이행은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향후 경제운용전략과 관련해 "세계 경기가 좋아질 때 우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비정규직 문제와 노사관계의 선진화 방안 마련 등과 관련해 "인기에 연연해하지 말고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가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꼭 이뤄야 할 과제라는 사명감을 갖고 대처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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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호 2009-07-31 01:43:28
쌍용자동자 노조도 다 짜르고 가자는 얘긴가.
구조조정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마라는 말은 바로 그런 뜻 아닌가.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아니라 노조비상대책회의같군.
대통령이 비싼 밥 드시고 저런 일이나 하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