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昌)쪽, 이명박 후보 사퇴 거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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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昌)쪽, 이명박 후보 사퇴 거듭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1.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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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교체설까지 '솔솔'... 이혜연 대변인 "이명박 후보 부적격"

"일이 터지면 일단 부인하고 뭉개다가 여론이 비등하면 마지못해 해명하거나 사과하는 수순을 습관적으로 되풀이해 오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기 바란다."
"일이 터지면 일단 부인하고 뭉개다가 여론이 비등하면 마지못해 해명하거나 사과하는 수순을 습관적으로 되풀이해 오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기 바란다."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 쪽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자격시비를 거론하며 후보직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두 후보 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면서 후보교체론도 불붙을 기세다.

이혜연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어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권 중독 증후군'이 치유불능 단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이명박 후보 자신의 부적격 시비와 더불어 한나라당 스스로도 사리 판별에 중대한 결함이 드러났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가 BBK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결백하다면,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함이 마땅하다"며 "그런데 웬 '민란'소동인가. 제1야당과 후보의 인식이, 금도가 겨우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대해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고 정면 공격했다. 사실상 이 후보에게 사퇴하라는 것이다.

앞서 강삼재 전략기획팀장도 16일 "이명박 후보로 인한 문제가 전 국토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대통령후보직 사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후보의 자격시비를 부른 쪽은 다름 아닌 이 후보와 한나라당"이라며 "도곡동 땅투기 의혹, BBK주가조작 연루 의혹. 두 자녀 소득세 탈세, 건강보험료 축소 납부 등 이 후보의 비정상적 행위와 부도덕성이 현저히 드러났음에도 이 후보와 한나라당이 과연 국민이 납득할 만큼 진솔하게 해명한 적이 있는가"고 되물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도덕적 결격사유를 갖고 있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은 우리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누가 가장 자격 있는 진정한 대통령 후보인지에 대한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자"고 말해 '후보교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 후보 사퇴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은 "마치 '서민 후보'인 것처럼 위장하는 이회창씨는 대선의 들러리요 정권교체의 훼방꾼에 다름 아니다"라며 "정작 진퇴를 고려해야 될 사람은 이회창 후보"라고 맞받았다.

정광윤 부대변인은 17일 이회창 후보에 대해 "'언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이명박 후보의 뒷다리를 잡겠다는 흑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정동영 후보 쪽과 함께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는 것을 보면 '여권의 제2중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권중독증에 걸린 사람은 바로 국민과의 정계 은퇴 약속을 번복하고 새치기로 끼어든 이회창 씨"라며 "1950년대식의 낡은 가치관을 갖고 한나라당에서 퇴출된 사람들을 두루 모아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이회창씨는 당장 은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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