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쪽, 이명박 후보 '돈공약'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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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쪽, 이명박 후보 '돈공약' 유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1.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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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 쪽이 이번에는 이명박 후보의 이른바 '돈공약'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혜연 대변인은 17일 "우리는 어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내놓은 소위 '검은 돈, 눈먼 돈, 새는 돈' 추방에 관한 공약을 보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황당함과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16일 공공무분 슬림화 구상을 통해 "뇌물을 받은 공직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뇌물액의 50배를 벌금으로 물리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탈세 예방을 위해 "고의 탈세에 대한 가산세율을 현행 40%에서 100%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그러나 이 후보의 이런 공약을 접하면서 머릿 속에 맴도는 상념들은 불행하게도 후안무치(厚顔無恥), 상선하수(上善下水)같은 낱말들"이라며 "또 하나 무례를 무릅쓰고 요즘 신세대식 표현으로 하자면 '너나 잘 하세요' 같은 결례의 어휘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땅투기 의혹, 돈투기(BBK) 연루 의혹, 본인 소유 건물임대소득 축소신고 의혹, 두 자녀 위장취업 탈세, 건강보험료 축소 납부 등 각종 비리 논란을 빚고 있는 이 후보의 공약을 국민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며 "모르긴 해도 허탈감에 실색하고 어안이 벙벙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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